MG24. 외국어로서 세계에 퍼지는 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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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24. 외국어로서 세계에 퍼지는 한국어

박창근 0 748 2022.05.22 11:57

 MG24. 외국어로서 세계에 퍼지는 한국어

 


 

나라의 국어가 다른 나라 교육기관에서 인정한 외국어로 선정된다는 것은 자랑할 만한 일이다. 한국어는 수천년 역사가 있지만 20세기에 이르러 처음으로 이러한 영예를 취득한 것 같다. 특히 한강기적을 거쳐 그 경제력이 세계적으로 인정 받으면서부터이다. 아울러 “한류”를 통해 한국과 세계 각국과의 문화 교류가 추진되면서 한국어는 세계상 수많은 한류 팬들이 즐겨 배우는 외국어가 되었다. “강남스타일”의 그 역동적이고 우스꽝스러운 동작과 가사, 선율이 세계를 휩쓸면서 한국어는 그야말로 매력적인 언어로서 전 세계에 전파되고 있다.

 

오늘날 한국어는 세계상 수많은 나라 학생들이 배우는 외국어이다. 한국어를 외국어 교과로 선정한 국가로는 중국일본미국(일부 ), 프랑스독일러시아브라질호주인도인도네시아베트남파라과이태국필리핀터키우즈베키스탄우크라이나카자흐스탄라오스스리랑카 등이 있다.

 

한국어는 미주와 유럽에서 영향력을 계속 확대해 나갈 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그리고 아랍권에서도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미국 메릴랜드 대학 한국어학과 로버트 램지 교수는 “한국어는 미국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5대 언어 중의 하나”라고 말하였다. 러시아  독립국가연합 지역에서는 연속 10회째 “한국어 올림피아드”를 개최하여 왔는데 2018년 12월 8일에는 영어, 중국어 이어 “러시아연방 한국어 올림피아”로 인정받았다. 당시 이 지역 30개 대학교, 20여  고등학교, 9개 세종학당, 99개소 한글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이 1만여 명이었다고 한다. 인도 정부는 2020년 7월 30일 “제2외국어 권장 과목” 8개 외국어 중 맨앞에 한국어를 새로 지정하였다. 베트남 정부는 2021년 2월 9일 영어ᆞ중국어ᆞ일본어ᆞ프랑스어ᆞ러시아어ᆞ한국어독일어를 1외국어로 규정하여 초등학교 3학년부터 한국어를 가르칠  되었다. 

 

거의 필요없는 추가 설명이지만 여기서 말하는 외국어로서의 한국어는 조선의 “문화어”나 중국의 “규범 조선어”가 아니라 한국의 “표준 한국어”이다. 혹시 한국을 적대시하는 국가에서는 조선의 “문화어”를 외국어로 배울 수도 있지만 이러한 나라는 이제 거의 없다. 2022년 4월 30일 현재 한국은 조선, 시리아, 코소보, 쿠바, 팔레스타인을 제외한 세계상의 모든 국가와 수교를 맺고 있다.  

 

마지막으로 다음 자료도 한국어와 한국학이 세계적으로 어느 정도 중요시되고 있는가를 보여준다. 한국어학, 한국학 전공 강좌 개설 대학은 107개국 1,395개 대학에 이른다. 한국국제교류재단 통계 센터 자료에 의하면 해외 대학의 한국학 및 한국어학 개설 현황은 일본(372강좌), 중국(279강좌), 미국(131강좌), 러시아(37강좌), 대만(36강좌), 태국(34강좌), 베트남(29강좌), 영국(28강좌), 인도(22강좌), 몽골(21강좌), 독일(20강좌), 말레이시아(19강좌), 프랑스(19강좌), 카자흐스탄(17강좌), 캐나다(16강좌), 필리핀(13강좌), 캄보디아(12강좌), 호주(11강좌) 순이다(출처: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한류나우(Hallyu Now) 2020-1+2월호, 13쪽). 한국학 연구자가 반드시 한국어를 안다고 할 수는 없지만 한국어를 관심대상으로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사실이다.

(20220320, 박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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