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5일, 하루 종일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마다하고 화동 조선족 주말학교 상해본교 부분 사생과 손님들이 상해 칭푸에 위치한 경치 좋고 공기 맑은 아사모농장에 모여 새학기 새출발을 위한 단란한 모임을 가졌다.
아사모농장은 전원풍경을 자랑하는 곳이여서 좋지만 또한 주말학교의 한글코너가 자리잡고 있어서 한결 친근하고 정겹게 느껴졌다. 손님들이 오셔서 가끔 한글코너에 들려 책을 읽는다고 하니 차가운 봄비속에서도 훈훈함을 느끼며 정원의 거대한 텐트안에서 즐거운 모임을 시작했다.
사회를 맡은 주팅학구 한지연 선생님
모임은 상해 조선족 퇴임교사들의 흥겨운 장구표연으로 예쁜 시작을 알렸다. 풍년을 노래하는 우리민요 “옹헤야”의 음악반주에 맞춘 열띤 장구표연은 주말학교 새학기의 힘찬 출발을 축복하면서 덴트 꼭대기를 두드리는 봄비 소리와 어울려 귀맛 좋게 울렸다.
이어 교장 박창근 교수님께서 지난해 수업과 여러가지 행사 총화와 함께 올해 새학기에 대한 구체적 요구 및 희망사항을 말씀하셨다.
박창근 교수님은 상해 본교의 교사들이 여러가지 힘든 여건하에서도 수업임무를 착실히 완성하고 팀장들을 협조하여 4대행사를 비롯한 여러가지 행사에서 주인다운 자세로 동참하여 이룬 성과를 충분히 긍정하시면서 여러부문 팀장들과 학급교사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렸다.
그리고 2025년에 직면한 어려움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제시하시면서 특히 올해 쥬팅에 새로 설립된 한글주말학교를 포함해 상해에 4개의 주말학교가 있는 상황에서 학생모집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중요성을 강조하셨다. 그리고 교사의 교체, 학생의 소실, 학구장의 결핍 등 문제에 대해서도 중시를 일으켜 모두가 관심하고 좋은 건의를 수시로 교류하기를 희망했다.
그 뒤, 각 부문 팀장들의 2024년 총화와 새해 계획을 회보하였다.
첫번째로 전영실 교학팀장이 지난 한해 본교와 분교에서 모두 년초의 계획에 따라 비교적 훌륭하게 수업임무를 완성한 점을 긍정하고 무석에서 진행된 교사연수회를 위해 분망히 보냈던 시간을 가슴 뿌듯히 회고하였다. 그리고 남경분교와 상해 泗泾학구 설립을 위해 로고를 아끼지않으시는 박교수님을 바라보면서 더욱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새로운 결심도 다졌다. 전영실 교학팀장은 교사들의 교학 질 제고를 위해 올해 교사연수회에서 교안작성 관련 새 기술도입 시도 중이라는 기쁜 소식도 전해주었다.
그리고 문복영 선생님의 2024년 인사와 도서관리에 대한 구체적인 회보가 있었다.
인사부분에서 본부 14개 학급의 출석표를 작성하고 연말에는 강소성과 절강성의 11개 분교와 본교 6개 학구의 수업과 활동보고서, 결과보고서 및 모든 관련자료를 잘 수집했고 동시에 신입교사 인재풀 등록도 잘 마무리되었다고 총화했다.
한국재외동포청 교재주문과 교과서 배포도 하자없이 잘 진행되었고 상해 각 구에 설립한 “한글코너”에 책장, 도서 와 팻말제공도 요구에 따라 제때에 완성하고 도서정리도 비교적 잘 되어가고 있다고 회보했다.
다음 재무 및 대외협력팀장 전예화 선생님의 총화 및 새해 계획 발표가 있었다. 재무부분에서는 교사들의 급여, 4대행사, 한글코너, 교실 대여 등 비용지출 자료가 깔끔하게 잘 정리되었고 후원, 지원단체와 한국재외동포재단 제출자료도 요구에 따라 잘 집계, 정리되었다고 했다.
그리고 대외협력부분에서는 앞으로 홍콩, 광주, 나아가서는 한국과 일본 등 지역의 한글주말학교와 협력하여 교사연수회, 낭독낭속대회 등 행사의 공동추진 추진 계획이 구상중이라고 했다.
팀장들의 총화와 계획 발표에 이어 전체 참가자들의 멋진 시낭송 “꽃이 피는 소리”가 펼쳐졌다.
시 “꽃이 피는 소리”는 화동조선족주말학교 설립 10주년을 기념하여 소주희망분교 손해영 교사가 쓴 작품으로서 화동조선족주말학교 10년 발자취 (2011~2021) 자료집에 수록되었는데 약간의 수정을 거쳐 3년 후 본교 새학기 맞이 모임에서 낭송되었다.
“꽃이 피는 소리”
지난 밤 소리없이 맺힌 이슬 덕분일까?
차창을 뚫고 따스하게 비쳐온 햇살의 고마움일까?
우리집 창가에 꽃이 피었다.
화사한 이 봄에 연분홍 꽃이 활짝 피었다.
주말학교 교사를 지원한 도전을 축하하는가?
한글교사의 어려운 길을 택한 용기를 축복하는가?
내 마음에 꽃이 피었다.
화사한 이 봄에 연분홍 꽃이 활짝 피었다.
귀여운 학생들의 우리말글 배움의 열정일까?
사랑품은 선생님들의 진심어린 가르침일까?
황포강 양안의 우리말글 교실에 꽃이 피었다.
화사한 이 봄에 연분홍 꽃이 활짝 피었다.
우리말글 배움의 요람
전통문화 전승의 거점
글로벌 경쟁력 함양의 장
민족정체성 수호의 보루
화동 조선족 주말학교에 꽃이 피었다.
화사한 이 봄에 연분홍 꽃이 활짝 피었다.
화동조선족주말학교 화이팅!
화이팅! 화이팅! 화이팅!
모두들 참으로 주말학교 교사들의 마음을 담은 좋은 시라면 소리높히 낭송하여 새학기의 새희망을 기원하였다.
시낭송이 준 흥분의 여운을 안고 무용 “달타령“ 표연이 이어졌다. 평생을 교육사업에 바치고 인생황혼에 우리말글 교육의 응원 현장에 나선 퇴임교사들은 자신들의 흥겨운 무용으로 산재지구에서 우리말글 교육을 견지하는 교사들에 대한 무한한 존경심과 아이들에 대한 따뜻한 사랑을 보여주었다.
찰떡치기가 시작되었다. 순서를 나누어 한 사람이 열번씩 떡메를 휘둘러 우리민족전통 문화를 직접 몸으로 행하면서 모임의 즐거움을 한층 업시켰다.
이번엔 선생님들이 팔을 썩 거두고 김장채비를 하는데 박교수님도 앞치마를 두르고 대렬에 끼어들어 제법 솜씨를 보여주셔서 모두들 즐거운 웃음속에서 일손을 재우쳤다.
찰지고 맛있는 찰떡과 싱싱한 김치 덕분에 점심상이 한결 풍성해졌고 주인, 손님들 희희락락 술잔을 나누면서 새 학기 새 출발을 축하하면서 사랑도 쌓고 우정도 돈독히 하였다.
식사를 마치자 못내 기대하던 추첨유희 시간이 찾아왔다. 이상하게도 추첨상품의 꼴등은 죄다 곱게 한복을 챙겨입은 미녀들과 손님들 몫이 되고 멋쟁이 남성분들과 주인들이 2등에 당첨되여 짜고 맞췄다느니, 공평치않다느니 푸념이 여기저기 이어지는데 웬걸 1등에 예쁜 꼬마가 당첨되어 모두들 크게 환호하면서 축하의 박수를 쳐주었다.
영광의 1등 꼬마!
이어서 주말학교 메인유희 윷놀이는 세 조로 나뉘어 진행되었는데 모두들 너무 재밌어서 시간가는 줄도 몰랐다.
마침내 모임의 일정이 원만히 마무리 되자 모두들 약속이나 한듯 새학기의 힘있는 출발을 약속하는 화동조선족주말학교 화이팅을 높히 웨치고 귀로에 올랐다.
화동조선족주말학교 새학기 새출발!
화동조선족주말학교 화이팅! 화이팅!
방미선
2025년 2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