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념에 반하는 모든 과학에 관심 있죠

통념에 반하는 모든 과학에 관심 있죠

운영자 1 733 2023.07.29 23:42

통념에 반하는 모든 과학에 관심 있죠

황석희 영화 번역가

입력 2023.07.29. 03:00

 c0b9b9124f28ca60dfaab108c02cba37_1690645814_7.jpg                                                                   실험실을 공유하는 피에르와 마리 

1893년 파리, 물리학자인 피에르 퀴리가 책을 보며 걷고 있던 한 여성과 부딪힌다. 피에르는 자기가 떨어뜨린 책을 주워 주며 관심을 보인다. “뒤클로의 책이군요? 미생물학에 관심 있으세요?(Duclaux? Are you interested in microbiology?)” 이 여성은 피에르를 똑바로 바라보며 말한다. “통념에 반하는 모든 과학에 관심 있죠.(I’m interested in all science that confronts prevailing attitudes.)” 이 여성은 훗날 세상을 바꾸는 과학자 마리 퀴리다. 영화 ‘마리 퀴리(Radioactive∙2020∙사진)’는 마리와 피에르의 운명적인 첫 만남으로 시작한다.

마리는 과학을 공부하기 위해 파리로 왔지만 무시당하는 폴란드인인 것도 모자라 여성인 까닭에 학계에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다. 마리의 능력을 높이 산 피에르는 난처한 상황에 처한 마리에게 연구실을 같이 쓰자고 제안한다. 마리는 궁한 상황에도 할 말은 하는 성격이다. “간섭하면 안 참을 거예요. 연구법을 개선하라느니 하는 말도 하지 마세요.(I won’t tolerate meddling. I will not be told how my experiments will be optimised better.)”

피에르는 당찬 마리에게 동료 이상의 감정을 느끼고 남자가 어색하기만 하던 마리도 피에르에게 천천히 빠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드디어 마리에게 청혼하는 피에르. “당신을 내 여자라 여기지 않을게요. 당신과 내 삶을 함께하고 싶어요.(I’ll never consider you my woman I would like to share my life with you.)” 둘의 사랑은 인류 역사에 남을, 통념에 반하는 연구를 낳는다.ㅁㅁㅁ

출처: https://www.chosun.com/opinion/specialist_column/2023/07/29/HVN4M23S7JG6HKYOJIHZLE6RTM/

댓글

운영자 2023.07.29 23:56
자본주의 사회라 하여 모든 사람이 돈밖에 모르는 것은 아니었고 지금도 아니다. 마리와 피에르의 이야기는 영원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