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학부모회장 연수회 단체 사진(20241110) 

제6회 학부모회장 연수회 환영사 

박창근 화동조선족주말학교장

안녕하세요.

오늘 회의 참가자는 학부모회장, 특강 강사, 귀빈, 교직원 봉사단 등입니다. 여러분의 오늘 연수회 참석을 열렬히 환영합니다.

우리학교 학부모회장 연수회는 2016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2020년-2022년 기간은 코로나19 때문에 중단되었으나 2023년부터 다시 회복되었습니다. 오늘 이 기회를 빌려 아래의 몇 가지를 얘기하고 싶습니다.

1. 중국 조선족 사회는 “대산재 소집거” 구조에서 “전면 산재” 구조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집거지가 없는 상황에서 중국 조선족은 존속이 가능할까? 이것이 바로 우리의 고민거리입니다. 저는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2. 중국 조선족 교육은 조선족 전일제 학교 위주에서 다민족 공학 학교 위주로 전환하였습니다. 조선족 전일제 학교는 왜소화ᆞ소수화 되고 있습니다. 특히 연변에서는 <조선족 학교>라는 개념 자체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향후 중국 조선족 자녀는 주로 주말학교 등 비정규 학교에서 우리말글을 배우게 됩니다.  

3. 학교란 뭔가? 학교란 별 거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과 교사입니다. 가르치는 사람이 있고 배우는 사람이 있으면 학교가 됩니다. 화동조선족주말학교가 바로 이런 학교입니다. 우리학교는 운영자, 교사, 학부모, 그리고 우리민족 사회가 함께 하는 공익 교육기관입니다.

4. 한 주는 7일로 모두 168시간입니다. 그중 우리주말학교 교사의 강의 시간은 2시간뿐입니다. 때문에 우리주말학교 학생들의 우리말글 학습에서 학부모들의 역할은 교사보다 더 큽니다. 그냥 학부모가 한주 한번씩 애를 학교에 데려다 놓아 되는 게 아닙니다.  

5. 학부모들은 유치원과 소학교를 다니는 자기의 자녀들에게 두 개 언어(한어, 영어)를 가르칠까 아니면 세 개 언어(한어, 영어, 우리말글)를 가르칠까를 결정해야 합니다. 두 개 언어 즉 한어와 영어만 가르치려 할 경우 우리말글 공부는 늘 시간이 없게 됩니다. 만약 다른 과외를 하나 줄이고 우리말글을 안배해 놓으면 여유가 있게 됩니다. 이것은 선택의 문제입니다.

6. 학부모는 자녀 교육에서 자녀가 향후 어떻게 행복하게 살 수 있겠는가를 고려합니다. 사회적 지위, 재산, 명성, 가정 등이 고려됩니다. 그리고 자기 자녀가 사회적으로 존경 받을까 못 받을까도 중요합니다. 다민족 국가인 중국에서 다른 민족으로부터 존경 받으려면 자기 민족 언어를 알아야 합니다. 

총적으로 학부모님들은 자기 자녀를 위해서라도 학교 운영에 적극 참여해야 합니다. 담임 교사에게 수업에 대한 기대와 요구를 제출하는 외에, 학구/분교 운영위원회에 학부모대표로 참여하고, 학교 웹사이트에 있는 <학부모 마당>을 적극 활용하고, 자기 자녀의 우리말글 가정 교사가 되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우리는 김홍란 사장 등 다섯 분 학부모님의 경험담을 듣게 됩니다. 그리고 윷놀이 경연을 하게 됩니다. 두 활동이 모두 성공적으로 진행되기를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11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