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31. 도장(道場)과 도량(道場)

    PROFESSOR COLUMN교수칼럼

MG31. 도장(道場)과 도량(道場)

박창근 0 726 2022.05.23 01:14

MG31. 도장(道場)과 도량(道場)

 

 

“도장”이란 한국어 단어를 찾아보면 바로 나타나는 도장(圖章), 도장(道藏), 도장(塗裝) 도장(道場) 중 앞의 3단어는 괄호안 한자 그대로 이해해도 한어에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한국어에서의 도장(道場)을 한어에서의 道場 동일시한다면 문제가 된다.

 

한국어에서의 도장(道場)은 무예를 수련하는 곳을 가리키므로 예를 들면 “태권도장”은 한어로 “跆拳道館跆拳道場”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한어에서의 “道場”은  승려나 도사(道士) 도를 닦거나 행사를 행하는 곳을 의미한다. 이때의 “道場”은 한국어에서는 “도장”이라 하면 안된다. 반드시 “도량”이라 해야 한다(“道場”을 한국어에서 “도량”이라 하는 것은 吴音 의한 것이라는 설이 있는데 아마도 방언을 아는 분한테 물어봐야 같다.)

 

중국 불교의 4대 명산에 있는 4대 “道場”(한어로는 daochang)은 한국어에서 보현보살도량, 관음보살 도량, 문수보살 보량, 지장보살 도량으로 번역해야 하고, 한국어에서의 “도량”은 한어에서 “道場”으로 번역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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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도량은 사찰의 법당 안에서 진행되는 법회  불도를 닦기 위해서 정한 곳에서 진행되는 불교 의례도 가리킨. 『삼국유사』에는 인왕도량(仁王道場), 미타도량(彌陀道場), 관음도량(觀音道場), 백좌도량(百座道場) 등의 이름이 보인다. 고려 불교는 의식의 종류만도 83종, 50종이 도량, 여기서는 25종 도량의 명칭을 보기로 한다. ①축수도량(祝壽道場),②기신도량(忌辰道場),③보살계도량(菩薩戒道場),④장경도량(藏經道場),⑤인왕백고좌도량(仁王百高座道場),⑥경찬도량(慶讚道場),⑦법화도량(法華道場),⑧소재도량(消災道場), ⑨불정도량(佛頂道場),⑩용왕도량(龍王道場),⑪금광명경도량(金光明經道場),⑫금강경도량(金剛經道場),⑬반야경도량(般若經道場),⑭화엄도량(華嚴道場),⑮관정도량(灌頂道場),⑯제석도량(帝釋道場), ⑰신중도량(神衆道場),⑱약사도량(藥師道場),⑲문두루도량(文豆婁道場),⑳인왕도량(仁王道場),㉑무능승도량(無能勝道場),㉒마리지천도량(摩利支天道場),㉓아타파구신도량(阿陀婆拘神道場),㉔공작명왕도량(孔雀明王道場),㉕연생경도량(延生經道場) 등이다(출처: http://encykorea.aks.ac.kr/Contents/ Item/E0015583). 

 

고려시대 성행하였던 각종 도량들은 조선왕조 배불정책으로 조선왕조 부터 점차 사라지게 되었고, 계속된 것 명칭이 바뀌어 오늘날에는 법회 또는 불사(佛事)라는 용어 많이 사용 있다.물론 법화도량처럼 오늘날까지 살아있는 것도 있다.

 

한국에서는 불교 도량에 대해 많이 담론하지만 중국 道教道場 한국어로는 “도교 도량”이라 함을 잊지 말아야 할 것 같다. 한국에서 고려 왕조 시기의 “ 靈寶道場”을 “영보 도량”이라 하여 불교 행사로 오해되기도 하지만 실은 도교 의례였다. 중국에서는 오늘날도 도교 도량을 적지 않게 있다.(오른쪽 사진) 

 

그리고 중국에서 做道场이라 하면 승려나 도사를 청하여 법사를 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고 한다. 돈이 만능은 아니지만 돈이 없으면 되는 일도 많은 같다.

(20220404, 박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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