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12. 훈민정음과 세종대왕

중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군주는 청나라의 네 번째 임금 강희황제(康熙，1654-1722) 였고 한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군주는 조선왕조 네 번째 임금 세종대왕(世宗，1397-1450)이었다.

세종대왕은 한국식 유교정치의 기틀을 마련하여 “국태민안 문화찬란”의 성세를 이룩한 “성군(圣君）”으로 불린다. 세종대의 문헌 편찬・출판 사업은 정치・법률・역사・유교・문학・어학・천문・지리・의약・농업기술 등 여러 분야에서 진행되었는데 대왕 자신도 직접 참여하였다. 세종대는 또한 한국 과학기술사에서 성과가 가장 우수하여 천문대와 천문관측, 물시계와 해시계 제작, 측우기, 인쇄기술, 화포 제조, 의학, 음악 등에서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 당시 정승 황희(黃喜), 발명가 장영실(蔣英實）, 음악가 박연(朴堧) 등 인재들을 중용한 것은 집현전의 성공적인 운영과 함께 세종대의 성공을 이끌었다.  

                                                        

민족사적 시각에서 보면 세종대왕의 가장 큰 업적은 역시 훈민정음의 창제이다. 훈민정음은 세종대왕과 집현전 학자들의 공동 작품이 아니라 세종대왕의 독자적 “발명”이었다. 한글의 창제는 말은 한국어고 글은 중국 한자이던 역사를 말글 일치로 전환시켰다는 일반적인 의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한글의 과학성・독창성・실용성으로 한국어가 세계상 각종 언어 문자 중에서 특히 돋보이도록 하였다. 과학기술과 음악에서도 탁월한 재능을 보인 세종대왕은 한글 창제로 이 세상에서 보기 드문 천재임을 과시하였다.

우선 세종대왕은 고도의 덕성과 인격을 갖춘 위대한 인간이었다.

(20220224, 박창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