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36. “偏偏喜欢你” 가사 중의 입성자와 “-m운미” 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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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36. “偏偏喜欢你” 가사 중의 입성자와 “-m운미” 한자

박창근 0 717 2022.05.23 22:19

MG36. “偏偏喜欢你” 가사 중의 입성자와 -m운미 한자

 

李然雨 회원이 올린 노래 偏偏喜欢你”(陈百强) 듣고 쓰는 글이다. MG15. 비음 받침 -ㄴ, -ㅁ, -ㅇ, MG16. 입성자의 한국어 음독에서의 받침 -ㄱ, -ㄹ, ㅂ 관련되기 때문이다. -m운미 입성은 한어 표준어에서는 이미 사라졌지만 광동말 방언에서는 여전히 살아있다. 씨는 광동말로 노래를 불렀다. 그러므로 이 노래의 가사에서 입성자와 -m운미 한자를 찾아내어 씨가 어떻게 발음하는가를 들어 있다. 아래에 입성자의 한국어 음독은 빨강으로, -m운미 한자의 한국어 음독은 파랑으로 표시한다.

愁绪挥不 苦闷散不

为何我心片空虚

情已失 一切일절都失

满腔恨愁不可消除

为何你的嘴里总是那一

为何我的会死

明白到爱失 一切일절都不

我又为何偏偏喜欢你

爱已是负累 相爱似受罪

底如今满苦泪

旧日情如醉 此际怕再追

偏偏痴心想见你

为何我心分秒想着过去

为何你一点都不记起

情义已失 恩爱都失

                    我却为何偏偏喜欢你                   

다시 노래를 들어보기 바란다. 위에서 표기한 한자들의 우리말 발음과 광동말 발음 사이의 모종 대응관계를 알 수 있다.

예전에 일본어를 배울 일부 사람들이 일본어는 폐음절이 아주 적어 듣기 좋다고  하던 말이 생각난다(일본어에서는 고대 한어에서의 입성자를 모두 개음절로 발음한다). 그런데 오늘 씨의 노래를 들으면서 광동말 노래의 특이한 멋이 입성자 발음과 -m운미 한자의 발음에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느꼈다(동의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씨의 노래를 다시 들어보기 바란다). 미루어 보면 받침이 유난히 많은 우리말은 다른 민족인들에게 얼마나 멋있게 들릴까. 한국어가 세계적으로 특별히 인기 있는 원인의 하나가 바로 여기에 있을 수도 있겠다.  

(20220427, 박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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