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낭송낭독대회 자료집 머리말(2018년)
주제어: 발음능력, 발음법, 월드옥타
2017년 낭독대회는 대단히 성공적이었다. 사전에는 그 정도로 성공하리라고 생각하지 못하였다.
낭독대회는 어린이들의 우리말 발음능력, 문자 식별능력과 발화능력을 제고하고 한글 도서 열독 흥미를 양성함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때문에 낭독대회는 우리말을 사용할 기회가 별로 없는 저희 주말학교 어린이들이 우리말을 활용하는 중요한 기회로 간주되어 교사, 학부모 및 학생들의 보편적인 관심거리가 되었다. 올에도 모두들 적극적인 참여로 낭독대회를 맞아 주었다.
발음표기는 올에도 내가 맡아했다. 나에게는 여전히 어려운 일이었다. 대부분은 머리속의 지식으롤 확인할 수 있었지만 일부는 사전도 찾아보고 인터넷도 찾아보고 한국어 “표준 발음법”도 찾아보고 심지어 한국 텔레비전 방송을 들어 확인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확인되지 않아 ‘제멋대로’ 표기한 것이 조금 있다는 것을 승인한다.
그런데 이번에 소주희망분교 김미선 교사가 교사들 중에서는 처음으로 자기가 맡은 학급의 낭독자료 발음표기를 하여 보내왔다. 수준도 괜찮았다. 나는 이것이 나의 부담을 더는 하나의 방법인 동시에 저희 학교 교사들이 발음법을 공부하는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되어 여러 교사들에게 이렇게 해 볼 것을 제안하였더니 적지않은 교사들이 너도나도 시도해 보게 되었다. 내가 일부 시정하여 보내면 모두들 나에게 고맙다고 인사하였지만 나도 정말 그들이 고마웠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처음부터 모두가 이렇게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지도 교사들이 자기가 맡은 학생의 수준을 가장 잘 알아 어느 수준의 단어나 단어결합이 발음표기가 필요되는가를 알 수 있기에 더욱 그러하다. 나는 이렇게 만든 발음표기 자료는 아주 소중한 우리말 학습 자료로 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표준 발음을 표기해 놓은 한국어 열독 자료는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어는 자모의 발음을 안다 하여 자모로 구성된 ‘글자’의 발음을 바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글자’의 발음을 안다 하여 ‘글자’로 구성된 단어의 발음을 바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며, 각 단어의 발음을 안다 하여 이들로 구성된 복합단어나 단어 결합의 발음을 바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때문에 관련 발음법을 배워야 하고 언어 생활의 습관도 알아야 한다. 물론 이는 쉽지 않다. 그리고 여러 학자들의 이해가 일치하지 않은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자료집 발음표기에 틀린 것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발견한 분들은 수시로 지적해 주기 바란다.
행사를 하나 치르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 그래도 작년에 한 번 해 보았기에 두 번째로 낭독대회 총괄을 맡은 정옥란 선생님이 도서 선택, 낭독 단락 선정, 낭독자 선정, 식순 작성 등 수많은 일들을 작년보다 더욱 질서있게 추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심사위원회 위원들도 작년보다는 아주 여유있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작년에 이미 기본 틀을 잡아 놓았기에 비록 이번에 위원 2명이 바뀌었어도 혼란은 발생하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우리 주말학교는 행사마다에 늘 일손이 딸린다. 때문에 황미영 월드옥타 상해지회 CSR 위원장은 작년부터 우리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번 행사를 후원해 준 한국 재외동포재단, 월드옥타 상해지회, 鑫健林生物科技에 깊은 사의를 표한다.
그리고 이번 행사에 참여하신 귀빈 여러분에게 사의를 표한다. 그들의 지난 수년간 저희 주말학교에 대한 지지와 후원에, 특히 이번 행사의 참여에 깊은 사의를 표한다.
저희 주말학교 모든 선생님들과 학부모들에게는 늘 감사하는 마음이다.
2018년 10월 20일
엮은이 박창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