윷놀이와 우리말 회화(3)

    PROFESSOR COLUMN교수칼럼

윷놀이와 우리말 회화(3)

박창근 0 734 2022.10.15 02:32

12. 윷놀이가 우리말 대화의 장이 되게 하려면

윷놀이를 통한 우리말 대화 능력 향상이 성공하려면 첫째, 어린이들이 윷놀이를 즐겨야 하고, 둘째, 윷놀이 과정에서 어린이들이 우리말만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 윷놀이는 거의 모든 어린이들이 즐기는 유희이므로 우리학교 어린이들도 즐기리라 생각한다.

그럼 어떻게 해야 윷놀이 어린이들이 우리말만 사용하도록 하겠는가?

1) 교사가 윷놀이에 대하여 적어도 글에서 소개한 정도의 지식과 이해가 있어야 한다. 알아야 가르칠 수 있다. 윷놀이 관련 지식을 배워야 하는데 그 중에는 윷놀이 관련 한국어 용어도 포함된다. 그리고 어린이들에게 윷놀이를 가르치려는 교사들은 직접 놀아도 봐야 한다.

2) 어린이들(+학부모들) 모든 윷패의 한국어 명칭을 알도록 해야 한다. “3 1 윷가락들을 보면 자연스레 이라 하고, “2 2 윷가락들을 보면 서슴없이 정도여야 한다. 한국어로 도개걸윷모 구별하지 못하는 어린이들을 데리고 윷놀이하는 것은 금물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중국어로 뭐라 호칭할 있기 문이다. 윷을 던지면서 도개걸윷모을 식별하고 말하는 연습을 충분히 해야 한다.

3) 어린이들(+학부모들) 윷패에 의해 윷말이 가는 칸수 관련 숫자를 줄 알아야 한다. 우선, 도는 한 칸, 개는 두 칸, 걸은 세 칸, 윷은 네 칸, 모는 다섯 칸 간다는 것을 기억하도록 해야 한다. 다음으로, 우리 고유어로 하나부터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열까지 셀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어린이들(+학부모들)은 중국어로 “一步,两步, 三步,……”라 하면서 놀게 된다. 한국어 대화를 가르치려는 윷놀이가 “헛놀이”가 되고 만다. 말로만이 아니라 윷판에서 윷말을 옮기면서 칸 수와 셈을 가르쳐야 한다.

4) “차례”, “먼저”, “다음”, “앞으로”, “시작하다”, “던지다”, “엎어지다”, “잦혀지다”, “추격하다”, “잡다”, “업다”, “전진하다”, “지다”, “이기다” 등 낱말과 용어를 어린이들(+학부모들)에게 실물과 실제 동작을 보여주면서 가르치고 그들의 인지 정도를 체크하여야 한다.

5) 어린이들(+학부모들)이 위의 3 가지 내용(2 ~ 4 항)을 알게 되면 윷놀이를 시작할 수 있다. 한 조에 4 명, 두 편으로 나누면 한 편에 2 명씩이다. 처음에는 어린이들이 윷말을  모르기 때문에 학부모가 주거나 지도해 주어야 한다. 윷말은 그것이 가 있어야 할 자리에 직접 갖다 놓는 것이 아니라 도자리부터 시작하여 “도, 개, 걸, 윷, 모”라 말하면서 멈춰야 할 자리에 갖다 놓아야 한다. 예를 들어 윷을 던져 “걸”이 나오면 직접 “걸” 자리에 윷말을 갖다 놓는 것이 아니라 “도, 개, 걸”이라 말하면서 걸자리에 갖다 놓아야 한다.

6) 학부모는 윷말을 쓰는 과정에서 어린이들의 한글 수준에 맞는 말을 하면서 어린이들끼리 말을 많이 하도록 유도하여야 한다. “윷말 쓰기”도 가르쳐 언젠가는 어린이들이 자체로 윷말을 쓸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이렇게 윷놀이 전 과정에서 우리말만 하면서 즐기게 된다면 어린이들의 우리말 대화 수준은 비약적인 진보가 있게 될 것이다. 교사는 어린이들의 수준 향상에 맞추어 합당한 낱말과 용어를 수시로 추가하여야 한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는 어린이들이 우리말로 대화를 하게 되는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7) 윷놀이를 통한 우리말하기 능력 양성은 어린이들이 윷놀이란 전통 민속놀이를 즐기면서 자기들끼리의 우리말 대화 구조를 형성하여 각자 주동적인 대화 욕구의 자연 발생적 생성과 자주적 실현에 이르는 것이다.

 

[참고문헌]

1. 윷놀이,한국민족문화대백과.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540548&cid=46670&categoryId=46670

2. 윷놀이,한국민속대백과사전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010826&cid=50221&categoryId=50230

3. 윷놀이-나무위키. https://namu.wiki/w/윷놀이

4. 윷놀이-위키백과. https://ko.wikipedia.org/wiki/윷놀이

5. 얼쑤(秀) 대한민국 윷놀이 한마. https://cafe.naver.com/cultureportal/1736

 

 인터넷에서 윷놀이에 관한 자료를 쉽게 찾을 있다. 위에 열거한다. 글에서 필자는 윷놀이 관련 기초지식을 소개하였다. 도움이 되기 바란다. 그런데 일부 자료는 출처를 없게 되었고 이미 밝힌 출처 일부는 진정한 출처가 아니라 필자가 거기에서 읽어봤다는 것을 표기한 것일 뿐임을 밝혀둔다. 윷놀이를 배우려는 분들에게 중요한 것은 직접 놀아보는 것이다. 그리고 필자는 글의 마지막 부분에서 제기한 방안이 일부 학급들에서 시험적으로 전개되기를 바란다. ---2018 7 19 , 필자 )

 

< 가지 설명> 

1) 글은 ‘2018 화동조선족주말학교 교사연수회 자료집’(36-50 쪽)에 실린 것이다. , ‘부록 윷놀이 규칙’은 ‘2019 화동조선족주말학교 학부모회장 연수회 자료집’(37-50)에서 추가하였다. 하지만 ‘윷놀이 규칙’은 각 지방마다 일부 차이가 있다는 것에 유의하기 바란다.


2) 필자는 2011 년 우리주말학교 초창기부터 윷놀이의 우리말 공부에서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왔다. 당시 필자는 윷가락을 손수 만들어 갖고 다니면서 윷놀이를 보급시키 려 하였지만 성공하지 못하였다. 필자가 윷놀이에 집착하는 원인의 하나는 어린이들이 우리말하기를 배우려면 어린이들끼리의 대화가 필수적이라는 이해가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지금도 이러한 생각을 버리지 않고 있다. 말하기를 배우는 것은 단순한 “물음(교사,어른)➞대답(어린이)” 과정이 아니라 화자 쌍방의 “물음-대답” 과정이 필요되는 것이다. 윷놀이는 우리민족 전통민속놀이 중 이에 가장 적합한 유희라고 생각된다. 물론 문화적인 측면에서 필자는 윷놀이는 우리민족 다수인의 심리 정서에 아주(혹은 가장?) 잘 어울리는 유희라고 생각한다.

 (뒤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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