윷놀이와 우리말 회화(1)
(2019 년 12 월 4 일)
0. 윷놀이는 한국에서 추석 연휴 기간 가장 인기있는 가정오락
2017 년 한 여론 조사에 의하면 한국에서 윷놀이는 추석 연휴 기간 가장 인기있는 가정오락으로서 모든 지역별, 계층별, 직업별, 연령별, 이념성향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였다(아래의 여론 조사 자료 참조)
(출처: http://www.gnmaeil.com/news/articleView.html?idxno=352995.
윷놀이' 추석 가족오락 1위, 2위화투, 3위 노래방, 경남매일, 2017년10월04일.)
연령별로는 윷놀이의 선호도가 40 대(1위 윷놀이 25.3%, 2 위 보드게임 8.3%), 20 대(1위 윷놀이 22.9%, 2위 노래방 12.0%), 30 대(1위 윷놀이 22.6%, 2위 화투놀이 10.9%), 60 대 이상(1위 윷놀이 14.7%, 2위 노래방 5.6%), 50 대(공동 1위 윷놀이ㆍ화투놀이 13.1%) 순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학생(1 위 윷놀이 22.5%, 2 위 노래방 20.0%), 가정주부(1 위 윷놀이 21.8%, 2위 화투놀이 9.7%), 자영업(1 위 윷놀이 16.0%, 2 위 화투놀이 12.5%), 노동직(1 위 윷놀이 15.9%, 2 위 화투놀이 11.0%), 사무직(1 위 윷놀이 15.8%, 2 위 화투놀이 13.7%) 등 모든 직군에서 윷놀이가 가장 선호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윷놀이가 대구ㆍ경북(1 위 윷놀이 30.7%, 2 위 보드게임 16.0%), 대전ㆍ충청ㆍ세종(1 위 윷놀이 23.8%, 2 위 화투놀이 8.0%), 서울(1 위 윷놀이 19.2%, 2 위 노래방 9.5%), 부산ㆍ경남ㆍ울산(1 위 윷놀이 18.8%, 2 위 노래방 14.9%), 경기ㆍ인천(1 위 윷놀이 17.6%, 2위 노래방 11.7%), 광주ㆍ전라(1 위 윷놀이 12.6%, 2 위 노래방 10.8%) 순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이념성향별로도 중도층(1 위 윷놀이 23.3%, 2 위 화투놀이 15.5%), 보수층(1 위 윷놀이 21.0%, 2 위 화투놀이 6.6%), 진보층(1 위 윷놀이 17.8%, 2 위 화투놀이 8.8%) 등 모든 이념성향군에서 윷놀이가 1 위로 나타났다.
1. 윷놀이 한 판 할까? 좋아!
윷이라는 놀이도구를 사용하여 노는 일종 놀이, 한자어로는 사희(柶戱) 또는 척사희(擲柶戱)라고도 한다. 중국어에서 음역으로 尤茨라고도 한다.
유래: 여러 가지 설이 있어 확인되지 않는다. 삼국시대 또는 고려에서 전래되었다는 설이 있지만 부여에서 유래하였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고 평가된다. 부여 제가(저가(猪加), 구가(狗加), 우가(牛加), 마가(马加))와 윷패(도, 개, 윷, 모)가 일치하다는 것이 주 이유이다.
특징: 윷놀이 노는 시기는 주로 정월 초하루에서 대보름까지고, 남녀노소 누구나 함 께 놀 수 있다. 현재는 시기의 제한 없이 아무때나 자유로이 즐긴다. 윷놀이가 농사 풍년을 점치기 위해 행해졌다는 설이 있는가 하면, 윷판의 29 개 동그라미가 별자리를 의미한다는 설도 있다. 근년에는 한글 자모 29개(모음 10개, 자음 19개)를 적어넣은 윷판이 생기기도 하였다.
2. 윷놀이 도구: “이건 윷” “그건 말” “저건 판”
3. 윷패: 도개걸윷모
4. 윷말의 속도: ”한 칸” ”두 칸” ”세 칸” ”네 칸” ”다섯 칸”
도: 한 칸 앞으로!
개: 두 칸 앞으로!
걸: 세 칸 앞으로!
윷: 네 칸 앞으로! 한 번 더!
모: 다섯 칸 앞으로! 한 번 더!
도 < 개 < 걸 < 윷 < 모
돼지 < 개 < 양 < 소 < 말
“한 칸 앞으로” 가는 것을 “한 발 앞으로” 간다고도 말한다. “한 칸”, “두 칸”이라 하지 않고 “한 발”, “두 발”이라 할 수도 있다. 윷이나 모가 나오면 윷가락을 다시 한 번 던진다.
5. 말 잡기/말 업기: “잡자!” “업자!”
말 잡기: “이거 잡아!”
윷을 던져 나온 패에 따라 말을 움직일 때 도착지점에 다른 편의 말이 있을 경우,그 말을 잡을 수 있다. 잡힌 말은 처음부터 다시 출발해야 한다. 말을 잡으면 윷을 한 번 더 던질 수 있다. 말 잡기에서 한 번 더 던지는 것과 윷/모로 한 번 더 던지는 것은 중복되지 않는다. 즉 윷이나 모로 상대방 말을 잡았을 경우 한 번만 더 던질 수 있다.
말 업기: “업자!” “업히자!”
자기 편의 말이 이미 놓여 있는 말밭에 같은 편의 다른 말이 도착하면 전자가 후자를 ‘업는다’고 하고 후자가 전자에 ‘업힌다’고 한다. 겹쳐진 말은 한꺼번에 움직이게 되고 또한 한꺼번에 잡히게도 된다. ‘살아도 함께, 죽어도 함께!’
6. 편(팀) 구성: “나랑 한 편 할래?” “좋아!”
남녀노소가 다 즐길 수 있는 놀이이고 참여자 개인의 나이나 지식, 경륜 등이 윷패에 별로 영향을 주지않기 때문에 윷놀이에서 편(팀) 구성은 아주 다양하게 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모종 기준으로 참여자들을 두 편으로 나누면 된다.
7. 윷놀이 시작: “모 나와라!”
윷놀이에서는 편별로 윷을 던지는 선후 차례가 승부에 별로 영향 주지 않는다. 윷을 던져서 선후 차례를 정하고 두 편이 한 사람씩 건너 둘러 앉아 놀이를 시작한다. 시계 바늘이 도는 반대 방향 순으로 편별로 번갈아 윷을 던지고 윷패에 따라 말을 놓거나 전진케 한다.
(뒤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