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43. ‘새만금’이 머리 속에 다시 떠오른다
화동조선족주말학교 쟝인분교가 설립되면서 나는 자연스럽게 중국 강소성 쟝인(江阴)시와 자매결연(2008년)을 한 한국 전라북도 군산(群山)을 생각하게 되었고, 군산을 생각하니 또 자연스럽게 1990년대 초 전 세계를 놀라게 하였던 “새萬金(Saemangeum)”이란 단어를 연상하게 되었다.
‘새만금(새萬金)'이란 명칭은 한국 전라북도 김제ᆞ만경(金堤ᆞ萬頃) 평야를 ‘금만’(金萬)평야로 일컬어 왔던 것을 ‘만금’(萬金)으로 바꾸고 ‘새롭다’는 뜻의 ‘새’를 덧붙여 만든 신조어다. 金을 ‘김’으로도 읽고 ‘금’으로도 읽는 한국인들의 고충과 지혜가 아울러 보이는 듯하다.
물론 ‘새만금’은 이러한 문자 유희의 산물은 아니다. 전두환 정부 말기인 1987년 11월 2일 당시 정인용 부총리 주재로 관계장관회의에서 황인성 농림수산부 장관이 처음으로 서해안 간척사업을 「새만금간척사업」이라는 이름으로 공식 사용하였다.
이 사업은 한국 전라북도의 만경강과 동진강의 하구를 새만금방조제(Saemangeum Seawall)로 막은 뒤 내부를 매립하는 간척 사업을 가리키는데 총 면적은 409km2, 이 중 간척 토지는 291km2, 담수호 면적은 118km2이다. 한국인에게 “409km2”는 어마어마한 면적이다. 한국 수도 서울 면적이 고작 605.25km2, 새만금 신도시 면적은 서울시의 2/3나 되기 때문이다. 새만금 사업으로 대한민국 국토가 0.4% 커졌다고 한다.
새만금 방조제는 총 길이가 33.9km로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는데 2위인 네덜란드 자위더르 방조제의 32.5km보다 1.4km 더 길다. 평균 저폭은 290m(최대 535m), 평균 높이는 36m(최대 54m)다. 1991년 11월 16일 착공한 후 19년의 공사기간을 거쳐 2010년 4월 27일 준공하였다. 매립작업과 부지조성은 2020년 끝났다. 한국 정부는 2010년 1월 29일에 물을 의미하는 순 우리말 '아리'와 터전을 의미하는 '울'을 결합하여 새만금 신도시 이름을 아리울(Ariul)로 선정했으며, 새만금이라는 이름도 계속 사용한다고 밝혔다.정부는 새만금 개발 비전을 '새로운 문명을 여는 도시(The City of Neo Civitas)'로 제시했다. 중국과 한국의 경제협력에 큰 기여를 하리라 전망해 본다.
새만금 사업의 세부 계획(https://namu.wiki/w/새만금)
새만금 방조제 도로(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2031901&cid=42856&categoryId=42856)
제1기 새만금문화학당 개강식(쟝인, 2018)
군산시의 새만금문화학당은 2021년에는 제4기로 이어졌다. 향후 계속 운영하리라 생각한다. 오는 9월 3일 개학 개강하는 화동조선족주말학교 쟝인분교는 언젠가는 새만금문화학당 행사에도 참여하리라 생각된다. 어쩌면 쟝인분교가 쟝인-군산의 협력 발전에 어느 정도 기여할 수도 있지 않겠는가고 기대해 볼 수도 있겠다. 쟝인분교의 학생모집이 잘 되기를 기원한다.
(20220723, 박창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