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15. 한자의 한국어 음독에서의 비음 받침 -ㄴ, -ㅁ, -ㅇ
고대 한어(漢語)의 비음운미(鼻音韻尾) [-m], [-n], [-η]을 갖는 한자의 한국어 음독에서 이들 비음운미는
한국어의 [-ㅁ], [-ㄴ], [-ㅇ] 받침으로 발음한다. 예를 들면 아래의 표와 같다. 고대 일본어에서도 운미 [-m]
과 [-n]를 구분하였다.
한어 | 한국어 받침 | 한자 운미 | 한국어 음독 | 일본어 음독 |
鼻音韻尾[-m] | -ㅁ | 甘[-m] | 감 | かん[-m] |
鼻音韻尾[-m] | -ㅁ | 男[-m] | 남 | なん[-m] |
鼻音韻尾[-m] | -ㅁ | 心[-m] | 심 | しん[-m] |
鼻音韻尾[-n] | -ㄴ | 干[-n] | 간 | かん[-n] |
鼻音韻尾[-n] | -ㄴ | 難[-n] | 난 | なん[-n] |
鼻音韻尾[-n] | -ㄴ | 新[-n] | 신 | しん[-n] |
鼻音韻尾[-η] | -ㅇ | 剛[-η] | 강 | がう |
鼻音韻尾[-η] | -ㅇ | 囊[-η] | 낭 | なう |
鼻音韻尾[-η] | -ㅇ | 想[-η] | 상 | さう |
현대 한어에서는 비음운미 [-m]이 이미 [-n]이 되었고 현대 일본어에서도 이에 대응되는 [-m]이 [-n]으로 변하였지만
한국어에서는 한자의 음독에서 고대한어의 비음운미 [-m],[-n],[-η]을 온전히 보존하고 있다. 현대 한어를 통해서는 그
한자들이 고대에 [-m]운미를 가졌었는가 아니면 [-n]운미를 가졌었는가를 구분할 수 없다. 하지만 그 한자들의 한국어
음독을 통해 우리는 [-m]운미의 한자와 [-n]운미의 한자를 쉽게 식별할 수 있다. 한국어는 고대 한어의 산 화석이다.
(20220304, 박창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