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본부: 학급개편→학생모집

상하이 본부: 학급개편→학생모집

박창근 0 2,081 02.24 12:25

상하이 본부: 학급개편→학생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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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급/분교의 학생 모집이 잘 되기를 빕니다!

(정월 대보름 쇠면서 이 글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정원 미달 학급의 통폐합

2022년부터 우리주말학교 본부에서는 학급개편이 추진되어 왔다. 쥬팅학구로부터 시작되었다. 당시 6명 학생이 3개 초등반에 나뉘어 있었는데 가을학기를 맞아 또 3명이 입학신청을 제출하였다. 어떻게 할까에 대하여 여러가지 의견이 있었는데 결국 모두로 하나의 초등반, 즉 쥬팅2022반을 만들고 2022-2학기를 맞았다. 이 학급 학생수가 11명으로 증가하였다. 그 후 부득이한 원인으로 2명이 떠나고, 또 한 명이 진도를 따라가기 힘들어 아랫반으로 갔지만 8명은 지금까지 계속 이 반을 다니고 있다.

 

현재 민항학구, 쟈딩학구, 푸둥학구에서도 기존 학급의 통페합을 통해 새로운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학생수가 1-4명인 학급, 즉 한 학구 내에 정원 미달 학급이 2개 이상 있을 경우 되도록 통폐합한다는 것이다.

 

학생모집에 박차를 가하여

 쥬팅학구. 상하이에서 학생 모집 성과가 가장 뚜렷한 학급은 쥬팅2023반이다. 2022년부터 쥬팅2023반을 만들려 시도하였지만 2023-1학기는 물론, 2023-2학기 초까지 성공하지 못하였다. 계속 노력한 결과 11월 초가 되어 드디어 쥬팅2023반이 출범, 학생수가 5명부터 7명으로 증가하더니 이제는 11명으로 늘었다. 일약 본부에서 학생수가 가장 많은 학급이 되었다. 현재 쥬팅학구는 도합 22, 3개 학급이다. 상하이 8개 학구 중 학생수가 제일 많은 학구다! 유아반도 정원 미달 상태를 벗어날 날이 머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언어 공부는 시작하는 나이가 어릴 수록 좋다. 쥬팅학구 학생수가 가장 많았던 해는 2016, 43명이었다. 언젠가 그만큼 될 수 있을까.

 

 민항학구. 민항학구는 2016-2학기 학생수가 58명이었다. 2022년과 2023-1학기에는 학생수가 10명 이하로 추락하였다. 2023-2학기를 맞아 민항2023반을 모집하면서 민항학구의 새 출발이 시작되었다. 신입생 6, 기존 학생 5, 학생수가 11명 되었다. 3개반이다. 2024-1학기를 맞아 민항학구에서는 기존 정원 미달 학급의 통페합, 새 학급의 신설 등을 추진하여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민항2023반 학생수가 9명으로 증가하고, 민항2024유아반과 신좡2024반이 신설되어 학생수가 20명이나 된다. 4개 반에 20명이라 3개 반은 정원 미달이지만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면 2024-1학기 말이 되면 그중 2개 반은 정원 미달이란 모자를 벗을 것 같다.

 

푸둥학구/쟈딩학구/다쉐청학구의 노력

현지 조선족 인구가 적지 않지만 우리주말학교 학생수가 많지 못한 학구의 상황은 다음과 같다.

푸둥학구. 푸둥학구는 코로나 범란 기간 중인 2022년에도 학생수가 20명이었다. 그래서 2023년에 학생수가 괜찮게 증가하리라 추측하였었는데 실제로 2023-2학기에 16명으로 감소하였고, 4개 학급 중 3개는 정원 미달 학급, 또 한 학급도 학생수가 겨우 5명이다. 현재 푸둥학구는 기존 학급의 통폐합을 추진하는 동시에 유아반 모집을 추진하고 있다.    

쟈딩학구. 쟈딩학구 학생수가 제일 많았던 것은 2022-2학기로서 18명이었다. 그래서 2023년에는 학생수가 20명을 초과하리라 추측하였었는데 유감스럽게도 빗나갔다. 2023-2학기 학생수는 12명으로 줄었다. 또한 4개 학급 모두가 정원 미달 학급이다. 내일(225) 쟈딩학구에서는 <교사+학부모> 회의가 열린다. 학급 통폐합 등 구조조정과 학생모집에 관한 문제들이 심도있게 검토되리라 믿는다.

다쉐청학구. 전성기의 학생수는 4개 학급에 22(2019-2학기)이었다. 그중 정원미달학급은 1개였다. 그런데 현재 다쉐청학구는 1개 학급에 4명이다. 휴교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할 수 있다. 방학 기간의 노력을 거쳐 현재 유아반을 하나 모집해 놓게 되었다. 역시 정원 미달이다. 현재 다쉐청학구의 가장 큰 문제는 뭐가 문제인지 모르는 것이다. 아마도 좀 더 심도 있는 조사와 연구가 필요될 것 같다. 언젠가는 다쉐청학구 학생수가 20-30명은 되리라고 확신한다.

 

칭푸학구/보산학구/린강학구의 사정

곳은 현지 조선족 인구가 적은 지역에 세운 학구다. 여기서는 정원 미달 학급이란 모자를 벗기 쉽지 않다. 현재 린강학구가 학생수 다섯 명으로 겨우 정원 미달 학급이란 딱지가 붙지 않았지만 다른 학구는 그냥이다.

 

여기서 특별히 칭푸학구에 대하여 마디 하고 싶다. 2022년 10월 칭푸2022반이 설립된 적이 있지만 한 학기 수업을 하고는 그만 뒀다. 2023-1학기에 새로 반을 만들려고 무척 노력했지만 실패였다. 아마도 이영 교사가 너무 끈질기게 노력한 결과인 것 같다. 2023년 9월 16일 칭푸2023반이 드디어 개강을 시작하였다. 학생은 3명! 하지만 칭푸학구가 해를 이어가게 되어 기뻤다. 이번 겨울방학에는 혹은 기존 학급 학생수를 늘리든지, 혹은 새 학급을 만들든지 계속 노력해 보았다. 역시 이영 교사의 끈기가 이긴 것 같다. 충구 등 지역 학생들을 위한 칭푸2024반이 조샹(赵巷) 둥지 틀게 되었다. 두 학급이 멀리 떨어져 있어 한데 합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칭푸 조선족 어린이들도 이제 우리말글 배울 데가 있게 됐다. 2024-1학기에는 두 학급이 정원 미달 학급 모자를 벗어버리기 바란다.

 

린강학구에서 좋은 소식이 전해 왔다. 이번 학기에 주택단지 주민위원회가 제공한 무료 공간을 교실로 쓸 수 있게 됐다고 한다. 이 교수님에게 이미 축하의 메시지를 전달하였다. 현지 주민위원회의 지지를 받는다는 의미도 있지만 살림살이가 넉넉치 못한 우리주말학교에는 경제상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고 해야겠다.

 

“무료(無料)는 무학(無學)”

위에서 금방 무료라는 단어를 쓰고 나니 한글주말학교가 광고할 때마다 학비를 받지 않는 무료 학교라고 하던 것이 생각난다. 10여년 전에도 유료, 무료 대한 논쟁이 있었었다. 지금도 가끔 학생 입학 신청을 하려는 학부모들한테서 무료 학교 맞지요?라는 물음이 있어 아니요. 저희는 한 학기에 학비가 천 500원이라 하면 받는가 했는데...라고 하면서 전화를 끊는다. 아마도 그 무료 학교인가 했던가 본다. 정말 기막히지만 쓴 웃음이 저절로 난다. 지금이 무슨 시대라고? (시장경제시대!). 여기가 어디라고?(중국에서 시장경제가 가장 발달한 상하이!) 무료 한글 학교 거짓이다. 있을 수 없다. 있은 적도 없다. 있어서도 안 된다. 무료(無料)는 무학(無學)이다. 아무 것도 배우지 못하고 돈만 뜯긴다.

 

자녀들한테 우리말글 전통문화를 가르치려는 학부모님들은 그래도 화동 선택하기 바란다. 화동 동화 막음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것이다. ㅁㅁㅁ

(20240224, 박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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