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학기 곤산학구 개학식에서의 축사

2022-2학기 곤산학구 개학식에서의 축사

박창근 1 1,767 2022.10.23 03:03

2022-2학기 곤산학구 개학식에서의 축사

(20221022)

 

박창근 화동조선족주말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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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자리에 오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우리는 오늘 화동조선족주말학교 곤산분교 곤산학구의 출범을 축하하러 여기에 모였습니다. 2015년에 설립된 곤산분교는 한때 아주 우수한 분교인 적도 있었지만 올 7-8월 두 분교를 합할 때는 거의 아무것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학급이 없어져서 어쩔바를 모르는 학생 명이 전부였습니다.   

 

우리는 학생과 교사를 모집하느라 무척 애를 썼습니다. 그런데 두 달 동안 노력했지만 추호의 진전도 없었습니다. 이러다가는 곤산 한글학교가 한두 학기 휴교하는 건 아닐까 하는 우려가 생길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언젠가 국면을 타개할 인물이 나타나리라 믿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914일 저는 교사 인재풀 등록표 두 장을 받았습니다. 하나는 남문희 교사의 등록표고 다른 하나는 조영희 교사의 등록표였습니다. 등록표를 본 후 통화도 하여 두 분 모두가 곤산학구 신설을 위한 적임자라 판단하고 917일 분교장, 교사, 학부모가 참가한 모임을 개최하였습니다. 그후 남문희 학구장의 주도로 곤산학구 설립은 급물살을 타서 오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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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15일 초등반과 유아반 체험수업을 거쳐 학생모집이 활성화되어 현재 초등반 두 개, 유아반 한 개, 학생수가 17명이 되었습니다. 이에 저는 화동조선족주말학교를 대표하여 짧은 시일 내에 이렇게 큰 성과를 낸 곤산분교와 곤산학구 전체 교직원과 학부모, 그리고 그 동안 대폭 지지하여 주신 한염화, 한계영 등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기회를 이용하여 우리 학부모들이 제일 관심하는 문제, 즉 우리는 왜 우리말글을 배워야 하는가에 대해 몇 마디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조선족 어린이들에게 있어서 우리말글은 자기의 민족어입니다. 조선족 어린이라 하면 당연히 우리말글을 배워야 합니다.  

 

둘째, 우리말글은 세계적으로 위상이 높습니다. 우리말글은 특허협력조약 10개 국제공개어 중의 하나이며, 미국에서는 5개 중요 언어 중의 하나로 평가됩니다. 우리말은 소리가 듣기 좋고, 우리글은 구조가 과학적입니다. 우리말글은 배우기는 쉽지만 쉽게 잊혀지지는 않습니다. 우리민족은 문맹이 거의 없습니다. 한글의 공로입니다. 이를 기리어 유네스코에서는 해마다 세계 각국에서 문맹퇴치사업에 가장 공이 많은 개인이나 단체에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UNESCO King Sejong Literacy Prize)을 시상합니다.

 

셋째, 우리말글은 세계 일류 문화의 담체입니다. 우리말글은 사물, 상태와 과정, 인간의 생각과 행동 등을 나타냄에서 여느 다른 언어에 뒤지지 않습니다. 한류의 세계적 확산이 이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말글을 앎으로써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향수할 수 없는 많은 문화 상품을 향수할 수 있습니다.

 

넷째, 우리말글은 아주 쓸모가 있습니다. 한국이 세계 10대 경제체이기에 우리말글은 세계적으로 많은 기회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1년 중한 양국 교역액은 3600억 불입니다. 정말 어마어마한 숫자입니다.  

 

다섯째, 우리말글은 세계 각국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외국어 중의 하나입니다. 베트남 정부는 한국어를 7개 제1외국어 중의 하나로 지정하였고, 인도 정부는 한국어를 8개 제2외국어 중의 제1위에 놓았고, 중국에서 한국어는 배우는 학생이 가장 많은 외국어 중의 하나입니다. 세계적으로 한국어능력시험(TOPIK) 응시자는 해마다 30만 명 정도에 달합니다.

 

요컨대 우리민족 5000년 역사에서 현시대는 우리말글의 위상이 제일 높고 쓸모가 제일 많은 시대입니다. 이는 현시대에 사는 우리의 자랑이고 우리의 영광이고 우리의 기회입니다.   

 

말은 많으나 시간상 관계로 정도로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실례를 하나 들겠습니다. 올해 대학 입시에서 4 만여 명 상하이 입시자 중 성적 3 위 중국 최고 명문대인 청화대학 컴퓨터학과 학한 김군림 학생 연속 9학기 우리 주말학교를 다녔습니. 이는 김군의 우리말글 학습이 결코 그의 학업을 방해하지 않았음을 보여줍니. 김군림 아빠는 지난 8월 2일 우리 주말학교에서 소집한 축하 모임”에서 현재 2살밖에 안되는 둘째가 크면 또 우리 주말학교에 보내겠다고 하였습니. 아마도 애한테서 재미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우리 주말학교를 통해 재미 보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곤산학구 곤산분교의 찬란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ㅁㅁㅁ                        

Comments

운영자 2022.10.23 03:18
개학식 진행 중 곤산2021반에 또 한 명이 추가되어 등록 학생수가 이미 18명이랍니다. 오늘 개학식에 곤산2022반(곤산국제학교 한글반) 학생들(등록 학생수 5명)은 참가하지 못했습니다.------박창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