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푸학구 개설!!!
2022년 10월 29일, 거의 일년간 개설을 시도하여 온 화동조선족주말학교 칭푸학구가 드디어 설립되었다. 한복을 예쁘게 챙겨 입은 학생 3명, 학부모 4명과 지은주 담임교사, 김행성 개교 10주년 화동조선족주말학교 우수교사, 그리고 박창근 학교장이 오늘 개학식에 참석하였다.
칭푸는 상하이 조선족 사회에서 새로이 떠오르는 또 하나의 중요한 삶의 터전이다. 상하이 조선족이라 하면 예전에는 민항만 알고 있었지만 현재는 민항에 이어 푸둥, 쥬팅, 쟈딩, 숭쟝 다쉐청, 칭푸 등 여러 지역이 2만 5천여 명 상하이 조선족의 중요한 생활 거점으로 부상하였다.
칭푸 조선족 사회의 자녀 우리말글 교육에 대한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하여 저희 주말학교는 작년 12월부터 칭푸학구 설립을 추진하여 왔다. 한때는 수십 명이 관심을 보이기도 하였다. 하지만 종잡을 수 없는 코로나의 습격, 교사 예정자의 두 차례 변경, 교실 선정의 어려움 등 원인으로 초기 등록 학생수가 급감하였을 뿐만 아니라 개학일도 수차례 연기되었다.
“무산되지 않나?!” 하는 우려가 생긴 적도 있었다. 그러나 나는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였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성공하였다. 비록 학생수가 아직 많지 않지만, 오늘 오후 개학식 후 수업할 때 또 한 명 학생이 와서 청강한 사실에서 볼 수 있다시피 칭푸학구 학생수가 증가하리라는 것은 불보듯 뻔하다. “결코 우리 세대에서 우리말글이 사라지게 할 수 없다”는 것이 마치 무언의 맹세처럼 학부모들의 심금을 울리고 행동으로 옮겨질 것이다.
칭푸학구의 영원한 발전을 기원한다.
이 글을 올리고 있는데 또 한 학부모가 자녀를 입학시키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 ㅁㅁㅁ
(20221029, 박창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