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푸학구 개학식에서의 축사

칭푸학구 개학식에서의 축사

박창근 0 1,940 2022.10.29 20:34

칭푸학구 개학식에서의 축사

 

박창근 화동조선족주말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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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칭푸학구 개학식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특히 지난 수년간 화동조선족주말학교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한 김행성 교사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화동조선족주말학교 칭푸학구가 드디어 설립되었습니다. 이는 정말 기쁜 일입니다. 칭푸는 민항, 숭쟝, 쟈딩, 푸둥과 함께 상하이에서 조선족 인구가 비교적 많은 또 하나의 구인데 여기에 주말학교가 선다는 것은 중대한 의미가 있습니다.

 

저희 화동조선족주말학교는 2011917일에 설립되어 이미 11년이 지났습니다. 현재 화동조선족주말학교는 중국 강남 지역에 학구ㆍ분교가 모두 20개소 있습니다. 상하이에는 린강, 푸둥, 민항, 쥬팅, 숭쟝다쉐청, 쟈딩, 보산, 칭푸 등 8 학구가 있고, 절강성에는 가흥, 이우, 소흥, 닝버, 주지, 항주 등 6개 분교가 있으며, 강소성에는 무석, 곤산, 소주희망, 화쵸, 상주, 쟝인 등 6개 분교가 있습니다. 교직원 61, 학급 64개, 학생 350여 명으로 전 중국에서 규모가 제일 큰 조선족주말학교입니다. 향후 계속 커가리라고 믿습니다.

 

저희 학교에서 조직하는 장기자랑, 교사 연수회, 낭송낭독대회, 학부모회장 연수회, 그리고 기타 전통문화 전승 행사는 다각적으로 어린이들의 성장과 학교 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렇게 많은 어린이들이 저희학교에 와서 우리말글을 배우는가? 그 이유는 아래의 세 개 측면에서 고찰할 수 있겠습니다.

 

첫째, 우리말글은 우리 조선족의 민족어이므로 조선족 어린이라면 당연히 우리말글을 배워야 합니다. 그 어느 민족에게나 민족어는 그 민족의 제1 언어입니다.

 

둘째, 우리말글은 실용성이 아주 높은 언어입니다. 대다수 호 조선족인에게 있어서 한어 영어 다음으로 실용적인 것은 우리말글입니다. 우리말글을 아는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들보다 훨씬 더 많은 기회를 향유할 수 있습니다. 조선족인들이 자신의 글로벌 경쟁력을 효과적으로 증강하는 하나의 전략적 조치가 바로 우리말글을 습득하는 것입니다. 작년 말 우리학교에 다니는 한족 학생이 40여 명이나 되었는데 그 원인은 주로 우리말글의 실용성에 있습니다.

 

셋째, 우리말글은 조선족 자녀들에게 아주 적합한 언어입니다. 부모 쌍방이 모두 조선족인이거나 일방이라도 조선족인인 어린이들은 상대적으로 아주 유리한 우리말글 학습 환경에서 자라기 때문에 우리말글은 배우기 쉬운 동시에 쉽게 잊혀지지 않습니다.  

 

요컨대 우리민족 5000년 역사에서 현시대는 우리말글의 글로벌 위상이 제일 높고 글로벌 쓸모가 제일 많은 시대입니다. 우리말글을 자녀들의 교과에 넣는 것은 학부모들의 현명한 선택입니다.

 

칭푸에 주말학교를 세우자는 생각을 해서부터 지금까지는 거의 1년이 됩니다. 그 동안 신설향 학부모님의 소개로 우리는 칭푸구 조선족에 대하여 새로운 인식을 갖게 되었고 칭푸학구 설립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학교 설립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같았는데 코로나로 인해 지난 학기수업이 연기되면서 칭푸학구 설립은 자꾸 미루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담임교사가 두 번이나 교체되는 등 주관적 측면의 원인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전진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오늘 우리는 칭푸학구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규모는 아주 작지만 시작이 이라는 말이 있듯이 일단 시작하면 발전이 있으리라 믿습니다.

 

이에 저는 지난 1년간 칭푸학구 개설에 힘쓴 신설향 학부모님에게 깊은 사의를 표합니다. 그리고 김연화, 김향실 교사의 그 동안의 노력에도 사의를 표합니다. 특히 지은주 선생님이 이미 쟈딩과 민항의 두 개 학급을 맡고 있는 상황에서 칭푸2022반 담임교사를 맡기로 함으로써 칭푸학구 설립 노력이 결실을 보게 되었습니다. 정말 고마운 일입니다. 우리 모두 박수로 사의를 표합시다.

 

그리고 우리학교를 믿고 자녀들을 맡겨주신 학부모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향후 더욱 많은 학부모들이 자녀를 칭푸학구에 보내주시기를 기대합니다.

 

어렵게 출범한 칭푸학구의 향후 여정도 우회곡절이 많으리라 생각하지만 향후 2개 월만은 순풍에 돛단 배처럼 순조로이 흘러가기를 기원합니다.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ㅁㅁㅁ

(2022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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