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화동조선족주말학교
장기자랑 모임 진행 중(1)
화동조선족주말학교는 2011년 9월 17일 개교 이후 2012년부터 해마다 “상하이 조선족 어린이 장기자랑 모임”을 개최하고 있다. 한 번도 거르지 않은 이 모임은 형식과 내용에서는 해마다 적지않은 변화가 있지만 그 취지는 불변이다.
바로 우리민족 어린이들의 기의 함양이다. 화동조선족주말학교가 자리잡고 있는 중국의 강남, 즉 호(滬,상하이)ㆍ소(蘇,강소)ㆍ절(浙, 절강)은 중국에서 경제ㆍ문화 수준이 제일 높은 지역으로서 삶의 경쟁이 아주 치열한 곳이기도 하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기의 경쟁이다. 호소절에서 기를 펴면 전중국에서 기를 펼 수 있고, 중국에서 기를 펴면 전세계에서 기를 펼 수 있다. “나는 남보다 뭔가 제일 잘한다”는 개념의 함양은 어린이들에게는 무한한 능력의 함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제1회부터 제3회까지는 무대에서의 노래와 춤이었고 제4회부터는 주로 체육대회였지만 노래와 춤도 곁들였다. 제1-3회는 매년 7월에 하였고, 제4-8회는 매년 5월에 상해한국학교 운동장에서 하였으며, 제9-10회는 9월-10월에 하였다. 제1회부터 제8회까지는 전교 학생, 학부모와 교사가 함께하는 장기자랑 대회로서 참가자가 가장 많을 때는 거의 500명에 달하기도 하였다. 제9회(2020년)와 제10회는 코로나로 인해 학구ㆍ분교 별로 열었다. 2-3개 학구ㆍ분교가 함께 하기도 하였고, 작년 개교 10주년에는 상하이 본교 모든 학구가 함께하기도 하였다.
올에는 정말 모든 학구 및 분교가 함께 모이고 싶었다. 서로 만나보고도 싶었고 손에 손을 잡고도 싶었다. 하지만 또 코로나 때문에 불발되고 말았다. 상하이 본교 모든 학구가 함께하는 것도 불가능하게 되어 4곳에 나뉘어 하게 되었다. 쟈딩학구ㆍ민항학구ㆍ보산학구가 함께하는 모임은 9월 24일 아사모 농장에서, 숭쟝다쉐청학구ㆍ쥬팅학구가 함께하는 모임은 9월 25일 숭쟝중앙공원에서, 푸둥학구가 단독 개최하는 모임은 9월 24일 푸둥 위징왠(御景园)회관에서 열렸다. 푸둥학구 어린이들이 보여준 문예 분야에서의 재능은 실로 놀라웠다.
상하이 동남쪽에 위치한 린강학구는 10월 1일 장기자랑 모임을 가졌다. 2019년 8월 “中国(上海)自由贸易试验区临港新片区”가 설립되자 우리 주말학교는 9월 7일 린강학구를 개설하였다. 학생 10명으로 시작된 린강학구는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고전하였지만 억세게 버텨낸 덕분에 이번 학기 학생수는 다시 10명으로 복귀하였다. 그렇다 하더라도 린강 2019반 3명에 2022반 7명, 재학생수가 10명밖에 안되는데 “춘화추색 공원”에서 열린 이번 장기자랑 모임 참가자 수는 18개 가정의 62명, 정말 놀라운 숫자다. 린강학구의 도약이 시작됨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다.
린강학구 장기자랑 참가자의 대폭 증가로 상하이 본교 제11회 장기자랑 참가자는 200명 돌파, 필자도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작년까지 이 행사의 제목은 “복단구시연수학원 조선어반 설립 ㅇㅇ주년 기념 및 제ㅇㅇ회 화동조선족어린이 장기자랑 모임”이었다. 여기에는 3가지 내용이 담겨 있음에 유의하기 바란다. 첫째는 저희 주말학교 설립을 기념하는 뜻이고, 둘째는 호소절 조선족 어린이는 모두 참가할 자격이 있으며, 셋째는 장기자랑이라는 것이다.
그럼 왜 “장기자랑”이란 단어를 사용하였는가? 이 단어의 뜻은 무엇인가? “장기자랑”이란 “여럿이 모여서 누가 더 재주가 있는지를 겨루며 즐기는 일”이라고 사전에 적혀 있다. 우리말로는 “재주 뽐내기”라 할 수도 있겠다. 영어로는 talent show라 하고, 중국어로는 “才艺表演“,”达人秀“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호소절 조선족 어린이들에게 자기의 재주를 자랑할 기회를 만들어 주려는 것이 이 모임의 출발점이었다.
지난 10여년간 이 모임은 우리 주말학교 교직원, 학부모와 학생들이 가장 많이 참여한 행사였다. 1회부터 10회까지 참가 연인수는 4000명을 상회할 것으로 우리학교의 발전과 화동지역 조선족 어린이들의 성장에 큰 역할을 한 행사였다. 이 행사는 예전에 한국 재외동포재단의 지원을 받은 적도 있었다. 후에 비록 한국 재외동포재단의 지원은 중단되었지만 이 행사는 한 번도 중단된 적이 없었고 계속 발전하여 왔다. 향후에도 계속 이어나가리라 생각한다. 자랑거리가 없는 민족은 존재가치를 잃게 되고 민족 언어와 전통문화를 핵심 요소로 하는 장기자랑 모임은 호소절 조선족 어린이들이 기를 함양하는 중요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9월 24일 상하이에서 시작된 제11회 장기자랑 모임은 10월에 상하이 린강학구와 강소ㆍ절강에 있는 분교들에 의해 육속 개최되고 있다. 여기서는 일단 상하이 4곳에서 진행된 본교 장기자랑 모임부터 소개해 본다. 각 분교의 상황은 다음에 소개한다.
△쟈딩학구ㆍ민항학구ㆍ보산학구 공동 장기자랑 모임(9월 24일)
쟈딩학구ㆍ민항학구ㆍ보산학구 참가자 단체 사진(60여 명)
쟈딩학구 참가자 단체 사진
민항학구 참가자 단체 사진
보산학구 참가자 단체 사진
교직원 단체 사진
계주 시작!
줄다리기, 파이팅!
내가 일등!
△숭쟝다쉐청학구ㆍ쥬팅학구 공동 장기자랑 모임(9월 25일)
숭쟝다쉐청학구ㆍ쥬팅학구 참가자 단체 사진(40여 명)
애들 보는 데서 지면 어쩌지!
△푸둥학구 장기자랑 모임(9월 24일)
푸둥학구 참가자 단체 사진(40여 명)
합창 "아리랑", "달타령"
푸둥2018반 합창 "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꼬마 사회자 장지은 푸둥2018반 학생
김경빈 푸둥2018반 학생의 우쿨렐레(Ukulele) 연주
최치윤 푸둥축구반 학생의 시 낭송
임지한 푸둥2018반 학생 드럼 연주
양서연 푸둥2021반 학생의 전자피아노 연주
진예림 푸둥2018반 학생 전자피아노 연주
진의심 푸둥2021반 학생의 전자피아노 연주
김안기 푸둥2021유아반 학생 전자피아노 연주
고윤건 푸둥2021유아반 학생 전자피아노 연주
조예흠 푸둥2018반 학생 전자피아노 연주
현의 푸둥2018반 학생 바이올린 연주
강우 푸둥축구반 학생 손풍금 연주
△ 린강학구 장기자랑 모임(10월 1일)
린강학구 장기자랑 단체 사진(10월 1일, 춘화추색 공원에서)
김지연 린강2019반 학생의 노래: "둥글게 둥글게"
학훼남 린강2022반 학생이 동생과 함께 하는 노래: "곰 세 마리"
함께 노래하는 린강2022반 김유진 학생, 김정빈 학생과 동생
곽윤희 린강2019반 학생의 춤: "아리랑"
계주=릴레이
바통(계주봉)을 꽉 틀어쥐고 앞으로!
하나 둘, 하나 둘, 박자 맞춰 씩씩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