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조선족 어린이 한국어 낭송·낭독대회 심사평
20240616 김국화 2024 조선족 어린이 한국어 낭송ᆞ낭독대회 심사위원장
안녕하세요. 상해외국어대학교의 김국화입니다. 코로나 이후 오프라인으로 처음 열린 지난 대회에 이어, 1년에 한 번씩 어김없이 찾아 온 오늘의 낭송·낭독 대회에 심사위원장의 신분으로 여러분을 다시 만나 뵙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또한 이 자리를 빌려 대회를 준비하느라 노고를 아끼지 않은 우리 어린이 여러분, 지도교사 여러분, 그리고 여러 학구 관계자 및 후원의 따뜻한 손길을 보낸 사회 각계 관계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되는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제4차 산업혁명으로 불리는 인공지능 시대는 이미 서막을 열은 듯 합니다. 취직난,물가 인상, 국부적 전쟁 등이 이슈로 대두되고 이러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저는 오늘 이 자리가 우리의 교육과 우리 아이들의 진로를 함께 짚어보는 의미있는 자리로 될 것임을 믿어마지 않습니다. 저 또한 교육자로서 그 사명감과 무게감을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저희 학부모들도 이런 생각을 평소 하리라 짐작됩니다. 따라서 오늘 대회의 중요성과 의의에 대해서 나름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첫째, 우리 꼬마들이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야 하나’ 하는 문제에 대한 답을 여러분은 깊이 있는 생각과 결단력 있는 행동으로 실천했습니다. 모국어와 고국이 무엇인지, 나는 어떤 사람으로 살련지 하는 문제는 아이텐티티와 관련된 문제일 뿐더러 아이들의 사고력과 심성 교육, 인지력 향상에도 도움이 됩니다. 오늘날 인공지능 시대는 감성과 인지력, 판단력 있는 창의성 인재를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언어 공부는 이런 능력 향상에 그 무엇보다 효과적일 뿐더러 인내심, 지구력, 소통 능력 등에도 도움이 됨을 언어학자와 교육자들은 말합니다.
둘째, 교육자로서 소통 능력과 융합 능력을 갖춘 신시대 교육이야말로 향후 AI시대를 살아 가는 우리 꼬마들이 원하는 일을 하고, 원하는 사람을 만나며 후회 없는 삶을 사는 데 분명 탄탄한 기반으로 작용할 것임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학교 교육 외 주말학교 수업을 왜 들어야 하는지, 또 주말학교를 통해 과연 무엇을 원하는지, 이를 통해 개인의 꿈과 미래를 연결시키고 부모와 소통하며, 선생님·친구를 만나는 일은 결국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한국어를 공부한다는 것은 이미 언어 교육 차원을 떠나 민족 정체성, 사고력과 행동력, 인지 및 감수성 등 개인 능력, 가족의 화합, 개인의 꿈 등과 연결된 대단한 일로 부각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유태인의 교육에 대한 열정은 세계가 공인하는 사실입니다. 우리 민족도 이에 못지 않게 어느 시대나를 막론하고 교육을 중요시해온 만큼 오늘 이러한 교육의 열, 만남의 중요성이 훗날 꼭 큰 힘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비록 저와 학부모들이 교육의 시작과 마감이라는 다른 위치에 있고, 학교 교육과 가정 교육이라는 점에서 다른 점도 없지 않지만 우리 아이들이 출세하고 인재로 성장하며 성공을 바라는 마음은 하나일 것입니다. 이런 점으로 보아 오늘 대회에 있어 개개인 성적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노력과 도전이 우리 어린이들과 가족 더 나아가 대도시에서 살아 가는 우리에게 진정 어떠한 신분과 어떤 삶의 태도로 어떤 삶을 살아갈지를 시사하는 중요한 교육과 사고, 실천의 장임을 여러분께서 꼭 인지하셨으면 합니다. 창의력이 있고 깊이 있는 사고를 하며 다른 사람의 말에 공감하고 이 시대에 필요한 인재로 성장하는 데 여러 학무모들은 큰 일을 하셨고 우리 아이들도 좋은 도전을 했다고 생각됩니다. 대단하십니다. 여러분께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화이팅합시다. 분명 새로운 길은 열려 있고 좋은 기회가 주어질 것입니다. 아무쪼록 여러분의 노고가 좋은 결실을 맺고 우리 아이들이 후회 없는 삶을 선택하고 똑똑한 아이로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왼쪽->오른쪽) 박창근(학교장),문효은(낭독 금상,쥬팅학구),엄지현(낭송 금상, 화쵸분교),조홍선(주상하이 대한민국총영사관 교육영사)
굳이 오늘 심사에 대해 평가를 한다면 다음 두 가지를 강조하고 싶습니다. 첫째, 발음은 심사 평가에 있어 기본 중의 기본, 핵심 중의 핵심입니다. ‘감사합니다’ 등 많이 사용하는 발음에 있어 양순음 ‘ㅁ’ 및 관련 받침은 입을 다무는 동작이 없이는 다른 비음인 ‘ㄴ’ 정도로 인지되곤 하기에 기본 발음에 대한 중요성을 지도교사 및 학부모들이 평소 주의 깊게 살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둘째, 마이크 등 사용과 발표의 자세 등에 대해서도 하나하나 가르칠 필요가 있겠습니다. 준비된 내용을 충분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함에 있어 오늘 같은 대강당에서 마이크와 도구의 원활한 사용은 개인의 인지, 감각과 판단, 대처 능력을 보여주기도 하기에 평소 차근차근, 조곤조곤 알려주고 가르쳐야 할 것입니다. 적자생존 그리고 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 주어진다고 주어진 환경을 충분히 활용하고 창조성 있게 접근하다 보면 분명 우리 아이들은 크게 성장할 것입니다.
이상입니다. 여러분 수고 많으셨고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ㅁㅁ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