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낭송ᆞ낭독대회 개회식에서의 환영사

2024 낭송ᆞ낭독대회 개회식에서의 환영사

박창근 0 1,704 06.17 11:13

2024 조선족 어린이 한국어

낭송ᆞ낭독대회 개회식에서의 환영사

 

2024.06.16   박창근 화동조선족주말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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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오늘 모임에 참석하신 귀빈 후원자 여러분,

지난 수개월 동안 고생하신 준비팀, 지도 교사, 학부모 여러분,

그리고 이번 경연대회의 주인공인 어린이 여러분,

 

우리 모두 함께 열렬한 박수로 2024 조선족 어린이 한국어 낭송ㆍ낭독대회의 개최를 축하합시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우리는 현재 중대한 시련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1980년대 말-1990년대 초까지 중국 조선족은 “대산재 소집거” 방식으로 살면서 “집거”에 의하여 고유언어 및 전통문화를 전승하고 민족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 성과는 대단하였습니다. 우리민족 수천년 역사에서 하나의 기적이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1970년대 말부터 중국 개혁개방이 추진되면서 1990년대 초에 이르러, 특히 1992년 중한수교를 계기로 중국 조선족의 생활방식은 “집거”에서 “산재”로 급속히 전환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중국 조선족의 변화를 고찰해 보면 우선, 중국 조선족은 중국 56개 민족 중 인구증가율이 가장 낮은 민족 중의 하나로서 1953년에 인구수가 제10위인 소수민족에서 2020년에는 제15위로 하락했고, 2000-2020년간에 22만 명이나 줄었습니다. 이는 중국에서 조선족 인구 밀도가 점점 희박해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음은 중국 조선족 인구의 대규모 이동입니다. 그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는 농촌에서 도시로의 이동입니다. 이는 농촌 집거지역에서 도시 산재지역으로의 이동입니다. 둘째는 북에서 남으로의 이동입니다. 이는 중국 동북에 있는 집거지역ᆞ산재지역에서 중국 남방에 있는 산재지역으로의 이동입니다. 셋째는 중국에서 한국 및 일본ᆞ미국 등 외국으로의 이동입니다. 결과적으로 중국 조선족 대다수 집거지역은 이미 해체되었거나 왜소화되었고, 중국내 조선족 인구는 대다수가 산재지역에 흩어져 살고 있으며, 기성세대의 삶에서 전통문화의 내용은 많이 생략되었고, 신생 세대의 삶에서 우리말글은 전승되기 힘든 상황입니다. 현재 중국 조선족인은 민족 정체성 실종의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중국 조선족은 선택의 갈림길에 있습니다. 예하면 학부모들은 자녀의 언어교육에서 아래와 같이 선택할 수 있습니다. ①한국어 우선, ②중ᆞ영ᆞ한 동일시, ③중ᆞ영 우선에 한국어 병행, ④한국 유학을 위한 기초 닦기 ⑤자녀의 민족내혼 위한 일용 한국어 교육, ⑥중국에서의 삶에 한국어는 비필수, ⑦시간 여유가 있으면 한국어보다 더 많이 쓰이는 외국어 우선, ⑧자녀가 대학 진학 후 한국어를 학습, ⑨자녀가 커서 자율 선택하도록, ⑩직장 생활에 필요하면 학습 등입니다. 중국 조선족의 모든 구성원은 선택의 자유가 있고 모든 구성원의 자유 선택은 존중되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저는 우리 주말학교 학부모들의 선택을 가장 존중합니다. 자녀들을 조선족 주말학교에 입학시킨 학부모들의 현명한 선택은 영원히 후회되지 않을 선택입니다. 아울러 학부모들의 후회되지 않을 선택은 바로 자녀들의 원망하지 않을 운명입니다. 현재 조선족 주말학교를 다니는 어린이들은 향후 부모님들의 오늘의 선택에 무한한 경의를 표할 것입니다. 

 

여러분,

오늘 낭송낭독대회는 여덟번째입니다. 우리가 해마다 순조롭게 이 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것은 교사들의 노력과 지도, 학부모들의 협력, 어린이들의 참여가 있어서입니다. 그러나 이뿐만은 아닙니다. 많은 단체나 개인의 후원이 있었기에 가능하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저는 특히 월드옥타 상해지회의 8년간 꾸준한 후원에 감사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자료집    c4666d05777d7f5c49f3c409ee9d0884_1719277746_96.jpg


 앞표지에 열거된 상해조선족문화교육후원회, 상해조선족여성협회, 장영희 상해 上海晟英食品 사장과 이 명단에 없는 김홍란 上海恩赛国际货运代理有限公司 사장, 이정수 KCSEA 상해이사회장.에게 감사합니다. 올에는 이렇게 후원 단체 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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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이 제일 많습니다. 저는 어깨가 더 무거워지는 느낌입니다. 버텨낼 수 있겠는지 우려되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대회가 성공적으로 열리기를 기원합니다. 오늘 참석하신 모든 분들에게 사의를 표하는 동시에 재미있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ㅁㅁ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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