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탄에 한글코너 생겨
사회의 개혁개방은 흔히 민간에서 시작된다. 1978년 당시 상하이에서 제일 높은 건물이었던 국제호텔 맞은 켠에 있는 상하이인민공원에서 중국인이 외국인과 영어로 대화하기 시작하면서 ‘영어코너’가 생겨 점차 많은 공원/캠퍼스/광장으로 퍼졌다. 영어코너는 급속히 전국 각지에서 우후죽순처럼 나타났다. 영어 학습을 목적으로 한 영어코너는 점차 다목적 영어살롱, 영어파티로 발전하였다.
이제 우리는 상하이탄에 ‘한글코너’를 만들어 본다. ‘한국어 코너’가 아니라는 의미에서는 ‘한글도서코너’라 함이 더 적합할 것 같다. 그런데 이 코너가 도서에 국한되지 않으리라는 의미에서는 그냥 ‘한글코너’라 함이 좋겠다. 아마도 한글코너에는 한글서예작품, 디카시(digital camera詩), 그림일기 등도 등장하리라 생각한다.
金珠烤肉 음식점에 설치한 거니 그 중국어 발음과 뜻을 함께 따서 ‘진주한글코너’라 해도 되겠다. 오늘 쟈딩 난샹에 사는 조선족 친구들이 다수 참석하여 한글코너를 응원해 주어 아주 감사하다. 조선족주말학교와 현지 조선족사회가 손에 손 잡고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다. 특히 이 한글코너의 설립에 대한 조설봉 사장의 열성적인 지지에 깊은 사의와 높은 경의를 표한다. 그리고 3년간 쟈딩학구장으로 수고한 이동승 사장과 쟈딩학구의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다. 아이디어는 행동으로 현실화되어야 의미가 있다. 오늘 책장을 조립하고, 도서에 날인하고 운반하는 등에 3시간이 걸렸다 한다.
‘시작이 반’이라 낙관적인 전망이 가능하다. 하지만 10여 개, 또는 수십 개의 ‘한글코너’ 운영에 대해서 많이 고려해 봐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진 몇 장 올려 기념으로 남긴다.
金珠烤肉(嘉定区南翔槎溪路788弄5号201室,20230702)
책장 조립(회사원들 도움 정말 고마워)
상하이탄 첫 한글코너 --- 진주한글코너(20230716)
감개
보람
축하
손에 손 잡고
(20230718,박창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