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팅학구에서 이어가는 이야기
우리학교의 10여년 연혁을 되돌아 보면 총적인 추이는 학급당 학생수가 점점 줄어드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 범람 3년 기간에는 학생수가 1명, 2명,3명인 학급이 늘어 학구/분교 자체의 정상 운영을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었다. 당시 쥬팅학구도 그러하였다. 그래서 학급 재편성을 위한 학구장ᆞ교사ᆞ학부모 회의를 열고 대책을 검토하였다. 2022년 8월 29일 나는 회의 내용을 아래의 글에 담아 보았다.(https://www.wrm.kr/v1/board.php?bo_table=i1&wr_id=256&page=5 참조)
<계속되는 이야기>
위의 글은 몇 개 반을 “억지로” 통폐합하여 한 개 반을 만들어 놓고 쓴 글이다. 그 결과가 어떨까 근심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1년 반, 즉 3학기가 지난 지금 보면 쥬팅학구의 학급 재편성은 성공적이었다.
2022년 8월 28일 회의할 때 학부모는 7명밖에 참석하지 않았으나 9월 3일 개학일에는 학생이 10명이나 되었다. 당시의 “기준”으로는 “4가지 수준”의 어린이들로 한 개 학급을 만든 셈이다. 그런데도 9월 10일에는 학생수가 11명으로 늘었고 학기 말까지 학생수는 여전히 11명이었다. 중퇴한 학생이 없었다.
이는 통폐합 결과 및 그 후의 수업이 학생들의 상황에 부합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 후 담임 교사가 바뀌었고, 2명 학생이 정규학교 수업 때문에 떠나지 않을 수 없었고, 또 한 명이 진도를 따라가기 힘들어 아래 학년에 편입되는 등 변화가 있었지만 이 학급은 아직까지 학생수가 8명으로서 현재 본부에서는 학생수가 제일 많은 학급으로 남아 있다.
하옥란 학구장은 또 하나의 학급을 만들려고 꾸준히 노력하였다. 결국 2023-2학기에 쥬팅2023반 신설에 성공, 학생수도 5명⇒6명⇒7명으로 늘어 쥬팅학구는 일약 본부에서 학생수가 제일 많은 학구가 되었다. 물론 유아반의 변화로 다음 학기에 어떨까 판단하기 힘들지만 2022년 학급 재편성이 성공적이었다는 것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각 학구/분교의 사정이 다를 수는 있다. 그러나 한 학급 학생수가 그냥 2명이나 3명에 머물러 있는 것은 보고만 있을 일이 아니다. 신입생ᆞ편입생 모집에 신경 써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한 학구/분교 내에 정원 미달 학급이 2개, 3개, 또는 4개인 현황은 반드시 학급 재편성을 통해 개변하여야 한다. 이에 쥬팅학구의 경험은 참고할 만하다고 생각된다. ㅁㅁㅁ
(20240108, 박창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