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상하이탄 한글코너---이노한글코너
지난 10월 10일 이학준 화동조선족주말학교 자문위원장한테서 다음과 같은 “편지”가 왔다.
‘이틀 전 제가 이노치과를 방문하였는데 이야기 나누던 중 한글코너 화제가 나왔는데 현 이노치과 김홍매 원장(황광 부인)이 흔쾌히 동의를 했습니다.’
그러지 않아도 지난 9월 8일 신촌한글코너를 세운 후 아래의 지도를 보면서 이제는 민항구에 한글코너를 세워야겠다고 생각하던 나에게는 뜻밖의
상하이탄 한글코너(20230908)
희소식이었다. 주지하다시피 지리적으로 민항구는 상하이의 중심이다. 또한 상하이 조선족 인구가 가장 많은 구(区)이기도 하였다(하다?). 우리학교 민항학구는 민항구 메이룽, 룽바이, 신좡 등 지역에서 활약하였었으며 현재는 룽바이 지역에 3개 학급을 운영하고 있다. 우스갯소리지만 우리학교 민항
민항구의 위치
학구, 상해조선족주말학교, 상해정음우리말학교는 민항구에서 삼파전을 벌이고 있다. 우리의 민항학구 교실이 바로 이노치과 옆에 있다.
이노치과와 민항학구의 위치
제5회 학부모회장 연수회 때문에 요새 좀 바쁘지만 나는 이노한글코너 신설을 다그치기로 하였다. 문복영 팀장은 책장과 팻말을 주문하였고, 도서는 원래 도서관에서 가져 오기로 하였는데 고수미 상하이저널 편집국장이 최근 우리학교에 기증한 일부 도서를 이노한글코너에 이용하기로 하여 이귀화 민항학구장이 연락하여 가져 왔다. 금요일 아침 문복영 팀장이 보낸, 책장 부품과 팻말이 이미 이노치과에 도착하였다는 소식을 보고 나는 토요일 오전에 이노한글코너를 세우기로 하였다.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라 신촌한글코너를 세울 때 알게 된 “老金”한테 연락해 봤다. 그는 이번에도 흔쾌히 동의하였다. 그리고 도서정리를 위해 민항학구 세 분의 담임교사들이 수업 전에 좀 일찍 오셔서 도와 주기를 부탁해 놓았다.
오늘(10월 21일) 나와 老金은 9시가 좀 지나 이노치과에 도착하였다. 이미 책장을 몇 번 조립해 봤기에 이제는 두 사람이 별로 어려움 없이 조립할 수 있었다(물론 시행-착오는 불가피하였다). 부지런한 老金은 팻말를 걸기에 고리가 필요됨을 알고 상점에 가서 사오기도 하였다. 그리고 세 분의 선생님들은 수업시간 전에 도서를 다 정리해 놓았다. 자그마한 한글코너도 이렇게 많은 사람이 노력한 결과다.
이렇게 오늘은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이제 상하이탄 한글코너 분포는 아래와 같게 되었다.
도서를 책장에 넣을 때 책장 구간 높이가 부족함을 알게 되었는데 이는 다음에 책장 주문할 때 고려해야 할 바이다.
나와 老金은 일을 하느라고 일을 하는 장면은 사진으로 남기지 못했다. 다 만든 후에 찍은 사진을 몇 장 여기에 올린다. 김홍매 이노치과 원장은 다망함에도 이노한글코너 설립 작업에 관심 주시었다. 정말 고맙다.
제6호 상하이탄 한글코너---이노한글코너(민항구 黄桦路269号 2층)
김홍매 이노치과 원장과 박창근 화동조선족주말학교장
김홍매 이노치과 원장과 이노한글코너
老金과 이노한글코너
이노치과 원장과 민항학구 선생님들
(왼쪽->오른쪽) 민항학구장 이귀화 선생님, 오은경 민항2020반 담임 선생님, 허란 2017반 담임 선생님
마지막으로 이노치과에 오시는 손님 여러분께서 이노한글코너에 있는 도서들을 많이 활용하기 바란다. 민항학구 어린이들과 학부모들도 여기 도서를 많이 활용하기 바란다. 집에 갖고 가서 보실 분들은 그냥 빌려 가 봐도 된다. 세종대왕이 만든 한글이 한 번이라도 더 많이, 한 찰나라도 더 많이, 한 글자라도 더 많이 독자들의 눈에 찍히기 바란다.
(20231021, 박창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