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강학구2019반만의 특별한 방학식이 지난 7월10일에 열였다. 그림을 그리고 그 옆에 우리 글로 쓴 감사편지를 부모님께 드리는 방식이였다. 작년에는 거창하게 30인분의 김밥을 함께 만들어 여러분에게 나눠주면서 우리 음식 만들기 체험을 하는 동시에 나눔의 기쁨을 만끽하였다. 비록 방식은 다르나 우리 문화 잇기, 우리 문화 체험하기, 감사하기, 내 스스로 하기 등 소소한 것에서부터 우리 문화를 알아가고 옳바른 인성 양성을 하자는 목적은 같은 바 그 효과 또한 동일하리라 본다.
3월 6일에 시작한 첫 교실 수업이 부득이하게 중단된 이후 3월 27일에 새롭게 시작한 비대면 수업, 비록 학생이 3명밖에 없으나 원로 학생인만큼 한번도 수업 시간을 어기지 않고 열심히 따라주어 기대 이상으로 잘 마무리하게 되었다. 그리고 각자의 특성에 따라 부동한 괴외 숙제를 내고 수업 시간에도 조금 다른 방법을 시도해보았다. 곽윤희학생은 2016년부터 우리 학교에 다닌 학생이기에 듣기, 쓰기, 읽기 능력이 강하기에 한국어 능력시험 초급 문제를 숙제로 남겼다. 적당한 시기에 능력시험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김학헌학생은 비록 읽기, 쓰기는 약하나 말하기 능력이 강하기에 말을 더욱 많이 하도록 이끌었다. 엄마의 영향으로 가끔 일본어도 하는데 조금 더 욕심이 생겨 중일한영 4가지 언어를 구사하는 글로벌 인재로 키우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 김지연학생은 가장 어린 학생으로 읽기, 쓰기 능력이 조금 약하였다. 하지만 이번 학기 낭독대회에 참가하는 기회를 이용하여 읽기 수준이 월등히 제고되었는 바 이 또한 이번 비대면수업의 가장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
2019년 9월에 새롭게 시작된 린강학구, 오는 9월에 3명의 학생 중 2명이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의젓한 중학생으로 된다. 학업이 바쁘겠지만 그래도 우리 말 수업을 계속하겠다는 대답을 받으니 가슴이 뿌듯하다. 그리고 자신의 자식에게도 우리말을 배우줄 것이라고 하면서 모두 곽윤희학생을 바라 보고 있었다. 그 뜻인 즉 자식의 우리말 선생님이 되어 달라는 것이다. 이 어린 아이들이 자식을 보려면 적어도 25년의 시간이 흘러가야 가능할것이다. 그 약속의 진실여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현재 그 어린 마음에 깊이 뿌린 내린 우리 말에 대한 사랑이 감동을 주는 것이다. 이런 특이한 방식으로 린강학구 2019반의 방학식을 의미심장하게 마쳤다.
2022-1학기 방학식 때 만든 부모님에게 드리는 감사편지와 카드
2021-1학기 방학식 때 만든 나눔의 김밥
화동조선족주말학교 린강학구 통신원 이해영 7월12일 작성
편집위원 제수연 7월14일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