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학기를 마치면서

2022-1학기를 마치면서

교장 박창근 0 1,997 2022.06.29 16:32

2022-1학기에 우리학교는 코로나19가 호소절 각지에서 횡행하는 곤란한 상황 속에서 학구장/분교장, 교사, 학부모와 학생들의 합심협력에 의해 대다수 학구/분교가 수업을 견지하는 등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2022-1학기를 잘 총화하고 2022-2학기를 잘 맞기 위하여 2022-1학기 상황을 아래의 여러 측면에서 살펴보면서 방학기간에 해야 할 일들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1.  수업 상황

우리학교의 가장 중요한 사업내용은 한글 수업입니다. 코로나19와의 격전 을 앞두고 시작된 2022-1학기는 코로나19와의 격전 승리를 앞두고 마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사태의 불안정성으로 수업질서는 크게 파괴되었습니다. 개교 이후 가장 큰 시련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화동조선족주말학교는 끈질긴 노력으로 버텨 왔습니다. 

 

절강성 6개 분교중 이우분교(5개 반), 소흥분교(3개 반), 항주분교(4개 반), 닝버분교(4개 반), 주지분교(1개 반)는 수업을 견지하였습니다. 특히 학생수 미달로 재외동포재단 후원이 없는데도 주지분교는 수업을 견지하였습니다. 휴강 분교는 가흥분교뿐입니다.


 

강소성 6개 분교 중 소주희망분교(4개 반), 상주분교(3개 반), 곤산분교(2개 반), 무석분교(3개 반)는 수업을 견지하였습니다. 태창분교도 6월에 수업을 시작하였습니다. 휴강 분교는 화쵸분교뿐입니다. 

 

2022-1학기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은 상하이 본교입니다. 교사들을 상대로 2차례의 온라인 수업방식 연수를 조직하는 등 노력이 있었음에도 8개 학구 중 푸둥학구(2개 반), 다쉐청학구(2개 반), 린강학구(1개 반), 보산학구(1개 반), 쥬팅학구(1개 반)가 온라인 수업을 견지하였지만 쟈딩학구, 민항학구, 그리고 신설한 칭푸학구는 휴강이었습니다.   

 

수업생 수를 보면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요새 여러 분교/학구에서 정리한 학생명단을 보면 다수 분교/학구들에서 다음 학기 수업을 위해 적극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 낭송ᆞ낭독대회

2022 조선족 어린이 낭송ᆞ낭독대회는 우리학교에서 조직한 제7회 낭송ᆞ낭독대회입니다. 코로나19 때문에 많은 학급들이 휴강하는 상황에서 대회 개최 여부에 이견이 있었고 참가자가 너무 적지 않겠는가는 우려도 있었지만 대회는 열렸고 규모는 최대였습니다. 

 

[1] 유아반 어린이들이 드디어 낭송ᆞ낭독대회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수년간 유아반 어린이들의 대회 참가를 위해 여러 모로 노력하였지만 성공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8명이 참가하였습니다. 아직 많지 않지만 “시작이 반”이라 내년에는 많아지리라고 생각합니다.   

 

[2] 낭송자ᆞ낭독자 수가 최다입니다. 참가 낭독자가 역대 최다였던 것은 2018년의 29명이었습니다. 이번에는 낭독자 28명, 낭송자 8명, 합계 36명으로 새로운 기록입니다.

 

[3] 코로나19로 인해 휴강한 학급들에서 낭송ᆞ낭독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이는 이들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얼마나 우리말글 공부를 간절히 바라는가를 보여주는 실례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우리 주말학교 밖에서 한 학생이 낭송ᆞ낭독대회에 참가하여 장려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주말학교를 다니지 않거나 다른 주말학교를 다니는 조선족 어린이들이 향후 더욱 많이 우리의 낭송ᆞ낭독대회에 참가하기를 기대합니다.

 

낭송ᆞ낭독대회를 위한 이해영, 전영실, 전예화, 박해월, 문복영 등 교사들과 김국화 교수 등 심사위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월드옥타 상해지회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3. 현재 진행형 사항들

2020년 제7차 인구조사 결과가 공표되면서 상하이 조선족 인구 25,404명(10년전 22257명), 강소성 조선족 인구 17,129명(10년전 9525명), 절강성 조선족 인구 12,525명(10년전 6496명)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는 우리 주말학교가 해야 할 일이 10년 전보다 훨씬 많아졌음을 의미합니다. 전망은 아주 밝습니다. 

 

[1] 신규 학구/분교의 설립. 

우리말글 교육에 대한 조선족인들의 수요는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작년에 상주분교, 태창분교가 복원되었고, 작년 말 금년 초에는 칭푸학구와 보산학구가 신설되었으며, 현재 남경분교, 강음분교, 봉현학구, 가흥분교 가산거점 등의 신설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2] 홍보 사업의 강화. 

우리는 초창기부터 홍보사업을 중요시하여 왔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화동조선족주말학교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더욱 많은 교사 인재를 유치하고 더욱 많은 학생을 모집하려면 우선 더욱 많은 사람들이 화동조선족주말학교를 알게 해야 합니다. 학교에서는 다수의 위챗방, 공식계정, 종이매체(상하이저널, 상해한인신문 등), 재단 웹사이트 등을 향후에도 계속 활용할 것입니다. 그리고 학교 웹사이트(wrm.kr)도 다시 활용하려 합니다. 그 동안 정영복 팀장, 김성춘 샘과 김옥화 샘 등의 노력에 깊은 사의를 표합니다.

 

[3] 곤산분교와 태창분교의 합병. 

곤산분교는 2015년 3월에 설립되었고 태창분교는 2017년 11월에 설립되었습니다. 곤산분교는 화동조선족주말학교 발전에 중대한 기여를 한 분교입니다. 제 11회 교사연수회를 2019년에 곤산에서 개최한 적이 있고 곤산분교 학생들은 역대 낭송ᆞ낭독대회에서 2017-2021년 기간에 금상 3개, 은상 3개, 동상 5개를 수상하였습니다. 이제 김금실 현 곤산분교장이 건강 원인으로 사직하는 등 원인으로 다음 학기부터는 곤산분교와 태창분교가 합병하고 명칭은 곤산분교라 하고 현 태창분교장이 새 곤산분교장을 맡기로 합의를 보았습니다. 김금실 교사의 그 동안 곤산분교와 화동조선족주말학교에 대한 탁월한 기여에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새 곤산분교가 더 큰 발전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4] 학구/분교 운영위원회.

2016년 8월 소주희망분교 운영위원회 설립을 시작으로 2022년 6월 현재 분교장(학구장)ᆞ교사대표ᆞ학부모대표로 구성된 운영위원회가 이미 항주분교, 곤산분교, 화쵸분교, 푸둥학구, 다쉐청학구, 린강학구에 설립되어 있습니다. 운영위원회가 향후 학구/분교 운영에서 더욱 큰 역할을 하리라고 믿습니다. 아직 설립하지 못한 학구/분교들에서는 속한 시일 내에 설립하기 바랍니다.

 

[5] 『표준 한국어 규범 자료집』. 

지난 수개월간의 노력을 거쳐 『표준 한국어 규범 자료집』의 편집을 완성하고 학교 도서관 명의로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한국 정부에서 반포한 <한글 맞춤법> 등 표준 한국어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자료 6편을 모은 이 자료집은 향후 중국에서 우리말글 교육과 보급에서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입니다. 열독 편의를 고려하여 모든 문헌에 <목록>를 만들어 추가하기도 하였습니다. 현재 도서관 문복영 교사가 주문을 받는 중입니다. 



4. 방학 기간 중 계속 진행되어야 할 일들

코로나19 때문에 지난 학기는 우리 모두가 심신이 피곤한 한 학기였습니다. 방학이 되면 우선 교직원 여러분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기 바랍니다. 그 다음 아래의 일들을 진행하기 바랍니다. 물론 무슨 일을 하든지 완벽한 코로나19 대책을 전제로 하기 바랍니다.

 

[1] 보충 수업

코로나19 때문에 지난 학기 수업(수업시간이 12시간이나 11시간이나를 불문하고)은 보통 15회 미달이었습니다. 횟수 미달 학급에서는 학부모들과의 상의를 거쳐 회당 시간 수에 상관없이 15회를 채우기 바랍니다


[2] 방학반 운영

학구/분교에서는 교사와 학부모의 동의를 거쳐 방학반을 운영할 수 있습니다. 학비와 강의료는 평소와 변함없이 하기를 바랍니다. 방학반을 운영할 경우 학구장/분교장이 계획서를 제출하여 등록하기 바랍니다.

 

[3] 교과서 배송

수요되는 교과서는 도서실 문복영 교사한테 연락하기 바랍니다. 코로나19 사태로 교과서 송부 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충분히 시간 여유를 갖고 연락하기 바랍니다.

 

[4] 통신원 선발

홍보사업을 추진하기 위하여 통신원 제도를 실시합니다. 각 학구/분교에서는 통신원을 1명씩 선정하기 바랍니다. 통신원은 학구/분교 관련 기사를 써야 합니다. 향후 우리학교에서 운영하는 공식계정, 웹사이트에 발표하는 글은 전부 실명제를 실시합니다. 글쓰기에 취미있고 재능있는 분들이 용약 참여하기 바랍니다.

 

[5] 교사연수회(담당자 방미선, 전명옥, 박해월)

<2022년 제1회 학구장ᆞ분교장 회의 기요>에 의하여 86일 제14회 교사연수회가 열립니다. 이번 연수회의 주제는 민족어 교육의 역사적 사명입니다. 7월 초순에 구체적 방안이 제출되기 바랍니다.


[6] 2022년 재외동포 어린이 한국어 그림일기 대회 . 

대회 기타 경쟁성 행사(한글 서예대전)에 학부모들이 관심 갖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런데 애들한테는 학습 위한 것임을 강조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여기의 그림일기 대회 경우, 수상자는 14명뿐인데 관련 통지를 받는 한글주말학교는 약 1500개소, 재외 한국학교(상해한국학교 등과 같은 학교)90여 개소에 달합니다. 경쟁이 얼마나 치열하겠는가 상상할 수 있습니다. 우리학교의 규모를 고려하여 주최측과 상의하여 각 분교는 분교를 단위로 추천하고, 상하이는 모든 학구를 함하여 하나의 단위로 추천을 할 예정입니다. 그러므로 입상 확률이 극히 작다는 것은 미리 각오해야 합니다.   


5. 2022-2학기 수업을 위한 준비

방학기간에 해야 가장 중요한 사항은 다음 학기 수업준비입니다. 일단 다음 학기에는 오프라인 수업이 가능하다고 설정합니다. 그럼에도 온라인 수업을 해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완전히 부인하지는 말아야 할 것입니다.

 

[1] 각 학구/분교에서는 교사ᆞ교실ᆞ교재의 준비를 확실히 하여야 합니다. 교과서는 이미 상하이에 도착한 상태입니다. 코로나 사태가 완화되면 교과서를 학교 도서관으로 옮겨 올 수 있습니다.  

 

[2] 각 학구/분교에서는 학생 모집과 학급 편성을 잘 하기 바랍니다.  학급 학생수가 너무 적은 현황은 언어 학습 분위기 형성에 불리할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 학교 운영에 부담이 있습니다. 수준이 어느 정도 서로 다른 애들이 한 학급에서 공부하도록 하는 데에 대한 연구와 모색이 필요됩니다.

 

[3] 모든 교사들은 온라인 수업 기능을 갖춰야 합니다.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날 모릅니다. 때문에 수시로 온라인 수업을 해야 한다는 각오와 준비가 있어야 합니다. 다쉐청학구 김성춘 교사는 73세나 되는데 2022-1학기에 온라인으로 매회 2시간씩 수업을 하여 학부모와 학생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아직 온라인 수업 기능을 갖추지 못한 교사들은 되도록 속한 시일 내에 이 문턱을 넘기 바랍니다



6. 계속 앞으로!

지난 10년간의 줄기찬 노력으로 화동조선족주말학교는 전 중국 대륙에서 규모가 제일 큰 한글주말학교로 성장하였습니다. 비록 2022-1학기에 코로나19의 타격을 받았지만 우리학교의 성장세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습니다.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광범위한 조선족인들의 자녀 교육 수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만약 우리가 잘못한다면 그들의 수요는 다른 한글주말학교로 전이되거나 다른 분야로 전이될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더욱 노력하여 우리 말글을 배우고 우리 전통문화를 전승하려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들이 성공의 희열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들이 올바른 선택의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박창근 화동조선족주말학교장 

(2022년 6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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