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칭푸학구 2023-2학기 개학식 열려

"드디어", 칭푸학구 2023-2학기 개학식 열려

박창근 0 1,979 2023.09.17 08:46

"드디어", 칭푸학구 2023-2학기 개학식 열려

 

 

2023916일 상하이탄 제일 서부에 자리잡고 있는 칭푸구에 설립된 칭푸학구 2023-2학기 개학식이 드디어 열렸다. 칭푸학구는 현재 상하이에 있는 8개 학구 중에서 뿐만 아니라 강소절강에 있는 11개 분교와 비교하여서도 설립 초기에 가장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 그러나 과정이야 어쨌든 칭푸2023반이 오늘 설립되니 드디어 말이 저도 모르게 튕겨나왔다.

 

간략한 회고

상하이 조선족인이 상대적으로 많은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지역은 민항+쥬팅+숭쟝다쉐청+푸둥+쟈딩이라고 판단되어 칭푸는 워낙 주말학교 우선 설립지역으로 고려되지 않았다. 하지만 2021년 양지현 상주분교장의 소개로 신 모씨가 칭푸학구 설립에 동참하자 50명에 달하는 학부모들이 예정 중인 칭푸학구 학부모 위챗방에 가입하여 성황을 이루었었다.

 

그해 말에는 칭푸2022-1, 칭푸2022-2반 설립이 확실시되어 2022-1학기부터 수업을 하기로 모든 준비를 다 마쳤다. 하지만 2022년 초부터 코로나가 다시 횡행하는 데에 설성가상으로 학구장 겸 담임교사를 맡은 김 모씨가 자녀 교육 때문에 상하이를 떠나면서 칭푸학구는 오프ᆞ온 라인 수업 모두에 실패하였다.

 

2022-2학기가 되어서도 학교에서는 계속 칭푸2022반 설립을 추진하였다. 결국 2022년 10월 29일 드디어 수업을 시작할 있게 되었다. 지은주 교사와 한지현 교사의 노력으로 2023년 5월 27일까지 수업하였지만 결국 그 다음에는 수업을 중단하기로 하여 실제상 칭푸2022반은 해체되고 말았다. 하지만 50명 위챗방의 존재는 우리로 하여금 새로운 학급을 신설하려는 유혹에서 벗어 없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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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푸2022반 개학식(2022년 10월 29일)

 

칭푸2023반 설립을 위한 노력

다시 시작해야 한다. 그런데 반드시 칭푸에 사는 조선족인 중 이 일에 나서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특히 교사를 하려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다행이 2022년 10월 자녀를 칭푸학구에 보내려고 문의했던 두 어린이의 엄마가 담임교사를 맡아보겠다고 신청이 들어왔다. 바로 현재의 이영 샘이다. 이영 샘은 작년에는 애들의 입학을 잠시 그만 둘 수밖에 없었지만 이번에는 새로운 결의로 칭푸학구 재기에 발벗고 나서 뛰어다니게 되었다.    

 

처음에는 우리가 아는 교실이 重固 교실밖에 없었기에 그냥 교실을 이용하려고 하였다. 예전에 새 교실을 찾으려는 시도도 해보았지만 그것도 쉽지 않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신청하는 학생이 하나도 없었다. 重固 사는 조선족 가정에도 자녀를 주말학교에 보내려는 학부모도 없었고, 重固에서 주말학교를 다니려고 신청하는 학생도 없었다. 수십번의 광고를 내보냈으나 역시 감감무소식이었다. 그러다가 한 분의 문의가 있었는데 집의 위치가 重固까지는 13킬로, 쥬팅까지는 4킬로, 결국은 쥬팅을 선택하였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는 힌트를 주었다. 그냥 重固 교실에서 하려 해서는 안되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녀를 학교에 보내려는 학부모가 있는 데에 교실를 마련해야 하겠다고 생각을 바꾸게 되었다. 이영 샘은 많은 시도와 시행를 거쳐 학부모의 도움으로 현재 쓰기로 한 교실(青浦区青浦万达茂4号楼에 위치함)을 찾게 되었고 학생 두 명을 새로 찾게 되었다. 학생 네 명이 되어 학급을 만들어 수업을 시작하기로 하였다.

 

칭푸2023반의 설립이 제일 힘들게 성사한 예라고 하면 이영 샘이아말고 한 학급의 성공을 위해 가장 많은 노력을 한 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드디어 학생 4명으로 칭푸2023반을 시작할 수 있었고, 개학식은 3명 학생, 2명 학부모(이영 샘을 제외하고)의 참여 하에 시작할 수 있었다.

 

드디어 칭푸2023반 개학식

오후 3시가 되어 개학식을 시작하였다. 나는 학부모가 이미 우리학교에 대하여 많이 알고 있음을 알게 되어 학부모와 대화를 나누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여 그러기로 하였다. 학부모는 자녀애 대한 민족 정체성 교육과 우리말글 교육을 아주 중요시하는 분들이었다. 애도 우리말을 적지않게 알고 있었다. 나이랑 물어봤더니 거침없이 잘 대답하였다. 조승현 아빠는 향후 친구ᆞ지인을 통해 어린이들을 몇 명 모집해 보겠다고 하였다. 나는 이 반의 학생수가 조만간에 증가하리라는 신심을 갖게 되었다. 아래에 사진 몇 장을 싣는다.

 

02f5e3684d649703ddf49ddae77b215f_1694911189_4437.jpg칭푸2023반(모집 4명, 개학식 참가 3명:이은수ㅡ>이은지ㅡ>조승현)


02f5e3684d649703ddf49ddae77b215f_1694911251_4785.jpg이영 선생님과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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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와 아드님 (조승현 어린이)

   02f5e3684d649703ddf49ddae77b215f_1694911434_2028.jpg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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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푸2023반 이제부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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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는 재미 있게 

 

맺음말

아마도 이번에는 칭푸학구가 정식으로 제대로 시작된 같다. 또 그렇기를 원한다. 칭푸학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 ㅁㅁ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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