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희망분교-드디어 열린 장기자랑 체육대회

소주희망분교-드디어 열린 장기자랑 체육대회

haiying870 0 1,698 2022.11.02 16:36

드디어 열린 장기자랑 체육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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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사진

   만물이 무르익는 가을, 수확의 계절에 우리 소주희망분교도 장기자랑 체육대회를 수확하게 되었다. 소주희망분교는 올해로 6주년을 맞이한다. 작년 5주년을 기점으로 야심차게 체육대회를 준비했었지만 코로나 규제로 대회 이틀전 아쉽게 무산되었다. 그 아쉬움은 행사를 준비했던 교사와 운영진뿐만 아니라 같이 참석하려고 했던 학부모님들까지도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아쉬움을 뒤로 한채 어느덧 일년이 지났다. 올해도 코로나는 좀처럼 누그러들 기세가 보이지 않았지만 다행이 정부의 규제가 빨리 풀리면서 행사는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하여 1029일 우리는 원구의 한 축구장에서 장기자랑 체육대회를 개최하였다.

 

A:천하무적 AA!달려가자  AA!        B:BB팀 으쌰으쌰!승리하자 B!

C:실력빵빵 C!승리하자C!                 D:최강 D이기자 이기자 화이팅 !

각 팀마다 우렁찬 구호를 외치며 씩씩하게 행진하여 주석대 앞을 지나 운동장 가운데 입장하며 행사의 막은 서서히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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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장 가운데 착석

   이번 행사는 장기자랑과 체육대회 두 부분으로 구성되었다. 오전에 진행된 장기자랑에는 소주한국상회, 신구노인협회, 원구노인협회의 회장님, 부회장님이 참가하셔서 자리를 빛내주셨는가 하면 소주한국상회의 김한중 회장님은 축사까지 해주셨다. 그리고 이밖에 학생 대표로 2019반 김호언 어린이와 학부모 대표 강미나님의 축사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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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 장면

    행사 두번째 순서로 작년까지 주말학교에 여러모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분들께 감사장과 감사패로 고마움을 전해드렸다. 이 고마운 분들이라면 교실을 무료로 제공해주신 허미영님과 이홍근님, 도서를 증정하신 김영의님, 신란님, 김은옥님이 있고 현금과 물품으로 지원해주진 지장훈 사장님, 김미영님, 장정희님, 김민권 원장님, 장철 사장님, 한성국 사장님, 조다연 사장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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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장 감사패 전달 순간

   이번 행사를 계기로 또 많은 분들이 현금과  물품으로 우리 주말학교에 사랑의 손길을 보내 오셨다. 할인권을 보내 온 소주휘동스크린골프, 경월치과, 한지아치과, 和元道健康工作室; 물품을 보내온 주말학교 운영진의 지장훈 사장님, 장정희 실장님, 김미영 사장님, 이지현님, 해피마트, 학부모 강미나님, 주말학교 교사 손해영님; 현금을 보내오신 소주한국상회, 전광호 사장님, 김철호 사장님, 김경월 원장님, 이영덕 변호사님, 김성화 사장님, 이춘길 사장님, 오강수 사장님, 소주조선족영산교회 손목사님, 원구조선족노인협회, 신구조선족노인협회, 류원길 사장님, 임태봉 사장님, 학부모 김덕중님, 윤금옥님, 钱洁여사님, 주말학교 교사 문향화님, 유영희님이 있다. 점점 더 많은 분들이 우리 민족 후대에 대한 민족교육을 중요시하고 있음을 실감나게 하는 부분이다.


   이번 행사 준비 시간을 따지자면 10일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국경절 이후 코로나 확진자 증가세로 인하여 정부의 규제가 엄격해지면서 한동안 우리 교사와 운영진 맴버들은 마음을 조이며 기다리고 있다 당대회가 끝난 다음 규제가 많이 풀리면서 본격적으로 준비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비록 준비시간은 짧았지만 교사와 운영진 맴버 10여명이 합심하여 작년에 해 놓았던 준비사항들을 토대로 일부 사항들은 보완을 해가며 행사 전날까지 고군분투한 끝에 순리롭게 시작할 수 있었다.

   2021년은 화동조선족주말학교 창립 10주년이자 소주희망분교 설립 5주년이다. 작년 본교 10주년을 계기로 3년이상 주말학교에서 공부한 어린이한테는 근학생상장”(명단: 이지윤, 이가윤, 김호언, 이역택, 지서희, 이지우, 김문정, 엽유미, 요셉, 이여빈, 정지훈, 성운, 원예진, 황예진, 정준표, 권지빈, 박희연, 최효찬 등 18)을 주고, 근학생 학부모(위 근학생 18명의 학부모)한테도 감사장을, 3년인상 주말학교에 몸 담은 분교장(박해월), 교사(김미선, 김옥화), 운영진(정영복)한테도 감사장을 증여하기로 하였지만 역시 코로나로 인한 행사 취소로 증여식은 일년을 미뤄 이번 행사에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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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학생 상장과 학부모 감사장 발급 

   어린이들이 오래오래 우리 주말학교를 다녀 듣는 것을 시작으로 말하고 읽고 쓰기까지 잘 할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 우리 학부모나 교사들의 바램이다. 이것은 단지 언어를 안다는 차원을 떠나 자체 민족의 정체성을 확실히 이해함으로 장차 어른이 되어 정체성때문에 혼란되지 않고 마음의 안정을 찾아가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어르신들이 고향을 찾고 뿌리를 찾는 이유가 다 마찬가지 아닐가 생각된다.


    위에 말슴드렸듯이 이번 행사는 촉박하게 시작하고 준비하느라 시간이 부족했지만 많은 분들의 발 빠른 협조하에 준비를 잘 마칠수 있었다. 물론 모든 대회 참가자들이 같이 협조 해준 부분도 있었지만 자원봉사자( 김호연님, 조용길님, 김철호님, 김덕중님, 전효숙님)과 각 팀의 팀장(A팀 팀장 이유나 어머니, B팀 팀장 김건우 아버지, C팀 팀장 이소유 아버지, D팀 팀장 조혜진 어머니)들은 행사 전부터 행사 당일 마감까지 최선을 다해 도와주신 점 이 자리를 빌어 다시 감사하다는 말씀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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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자와 팀장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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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반 어린이들의 단체무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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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원구반 김신걸 어린이의 우크렐레 연주/2019원구반 김윤서 어린이의 악기 연주/2019원구반 김건우 어린이의 독창 

   이번 행사에는 소주시 원구조선족노인협회와 신구조선족노인협회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단체무 절목을 선보이며 오전 행사를 고조에로 이끌었다. 대부분 어르신들은 손주손녀를 돌봐주시느라 고향을 떠나 소주에 오셨는데 다행이 같은 상황을 겪고 있는 한 민족 친구들을 만나 서로 돕고 어울리며 취미생활도 같이 하고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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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협회 단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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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손잡고~

 

   사이좋게 손에 손잡고 강강수월래 단체무로 오전 장기자랑대회는 마무리 되었다.

   오후에 있은 운동경기는 어린이들의 달리기 경기, 학부모들의 제기 던지기, 축구, 밧줄 당기기로 운동장 분위기는 들끓었다. 경기에 이겨서 기뻐하며 상품 받으러 뛰어가는 어린이들이 있는가 하면 경기에서 진 어린이들은 슬픈 눈물 방울을 흘리며 흐느끼고, 이런 어린이를 서로 달래주는 어린이들과 학부모님들. 그러다가도 다음 경기에서는 또 주먹을 불끈 쥐고 우리팀 이겨라고 목청껏 응원하며 앞에 있었던 아쉬움은 말끔히 지워버린다. 운동경기 내내 모든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사라지지 않았고 운동장내에는 환호성이 사라지지 않았다. 심지어 할머니들까지도 달리기 경기에 참가하겠노라 신청을 하셨다몸은 육칠십대지만 마음만은 이팔청춘, 이런 열정 누가 막을수 있을까? 하여 50메터 달리기를 시켜드렸는데 운동화를 챙기지 않았다며 맨발로 뛰는 어르신들을 보며 혹시 달리다 다치지나 않을가 생각했던 것은 모두 우리의 부질없은 걱정뿐, 결국 우리의 걱정은 할머니들의 맨발의 청춘 기세에 꺾여 감쪽같이 사라졌다. 경기를 마친 할머니들의 얼굴에 핀 웃음꽃은 천금을 주고도 볼 수 없는 소중한 선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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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의 운동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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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들의 축구경기와 학부모들의 바줄 당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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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님들의 운동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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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청춘 할머님들 

    행사는 다 끝났고 마지막 마무리를 해야 할 시간이 다가왔다. 운동장은 고맙게 잘 사용하였으니 깨끗이 치워야 했다. 어린이와 학부모님들이 바닥에 널려있는 자그마한 쓰레기 하나라도 놓칠세라 불평 한마디 없이 열심히 줏고있는 장면을 보니 부모님들이 후대들한테 참 좋은 본보기로 되고 있고 어린이들도 장차 커서 똑같이 자신의 자녀한테 교육을 할 것이고우리민족의 미래가 밝게 느껴졌다.

   몇개월밖에 안된 아이부터 70대 노인까지 남녀노소가 참가한 이번행사는 잘 마무리 되었다. 200명이 함께 한 큰 행사는 다친사람 한 명 없고 얼굴 붉힌 일 한 건 없이 아쉬움만 뒤로 한채 내년을 기약하며 막을 내렸다. 굳이 남은 것을 따지자면 감사한 마음뿐일 것 같다아직도 가시지 않은 행사의 여운을 음미하며 기사는 마무리하고 내년 체육대회를 기대하며… 보시는 분들 아래 댓글도 많이 남겨주시기 바란다.  

                                                                          2022112

글쓴이: 김옥화(소주희망분교 교사)

편집자: 강소성 편집위원 손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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