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복희 기자
· 입력 2024.12.19 13:30
· 수정 2024.12.19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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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세종학당 화면 캡쳐.
전세계적인 한류열풍을 계기로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인들이 급증하고 있다.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교육하는 세종학당(세종학당재단 운영)만 하더라도 2023년 한 해 학습자 수가 12만7800여 명으로 초창기 740명(3개국 13개소) 대비 170배가 넘는 폭발적인 성장을 했다. 온라인 학습자 수를 합치면 2023년에만 21만6200여명으로 1120배 이상 성장했다. 전세계적으로 수강 신청이 폭주해 지난 2월 기준 수강 대기자수가 1만5698명에 달한다. 지난 6월 기준 세종학당은 88개국에 256개소를 두고 있다.
또 12월19일 영국 명문 옥스퍼드대(조지은 한국학 교수 연구팀)는 세계적으로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커짐에 따라 국내외 여러 대학과 손잡고 한국어 교육 커리큘럼을 확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팝이나 K-드라마를 즐기면서 한국어를 배우는 젊은 세대가 영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급증하는 데 따른 것이다.
영국의 경우 한국어는 중등 교육과정 평가시험(GCSE) 외국어 교과목에 포함돼 있지 않은데도 학생 수요가 많아 방과 후 수업으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초·중등 학교가 2022년 45개, 2023년 68개로 증가세다.
옥스퍼드대 어학센터도 이번 학기부터 한국어 교육을 시작했다.
조지은(영국명 지은 케어·왼쪽) 옥스퍼드대 교수와 인도네시아 판차실라대 마르수디 와휴 끼스워로 총장이 12월14일(현지시간) 옥스퍼드대에서 한국어 교육을 위한 협약(MOU)을 맺은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조 교수는 이에 착안해 한류를 바탕으로 한 한국어 교재 ‘안녕? 코리안!’을 집필해 이를 한국어 교육에 활용하기로 했다. 이 교재의 음원은 앞으로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 인도네시아어 등으로도 번역, 제작될 예정이다.
조 교수는 “한류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지만, 한국어가 한류를 지속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옥스퍼드대 한국학과는 최근 한국의 평택대 국제교류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판차실라대와 각각 한국어 교육 확산을 위한 협약(MOU)을 맺었다.
이에 따르면 평택대는 옥스퍼드대의 교재를 사용해 한국에 온 외국 유학생 및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영어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한국어 교사 양성 과정을 빠르면 2025년부터 신설하기로 했다. 해외에 한국어 교육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평택대는 권역별로 4∼5개 종합대학이 참여하면 이들 학교와 함께 ‘글로벌 한국어 연합’을 이루고 옥스퍼드와 함께 한국어 교육 세계화에 노력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한류 열풍을 타고 한국어가 인기를 끌자 판차실라대는 한국어학과 설립을 준비 중이다. 이 대학교는 과가 신설되면 옥스퍼드대의 한국어 교육 커리큘럼과 교재로 학생들을 가르친다.
또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소재의 일부 중·고등학교가 내년부터 한국어 교육을 시작할 예정이어서, 옥스퍼드대 커리큘럼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조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마르수디 와휴 끼스워로 판차실라대 총장은 “인도네시아 MZ세대에게 아메리칸드림에 이어 코리안 드림이 떠오르고 있다. 한국과 더 많은 교류가 가능하도록 교육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ㅁㅁ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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