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애심회

멋진 애심회

운영자 0 712 2022.12.30 23:55

멋진 애심회



 

 12월 8일, 애심회의 회식에 초대한다는 통지를 받고 일찍 구정지하철역 주위를 한바퀴 돌며 눈요기를 하다가 모임장소인 구리공방(九里工坊)에 들어갔다. 이곳은 난생 처음으로 본 특수한 구성을 이룬 곳이였다. 디자인 회사들이 있나하면 옷 만드는 공장들도 있었고 학원들이 있나하면 식당들도 적지 않았다. 이곳에서 출근하는 직원들은 점심, 저녁 식사가 매우 편리할것 같다. 아쉬운것은 코로나로 인해 아직 일부 회사와 식당들이 페업 상태인 것이였다.


구리공방(九里工坊) 중심에 우리가 모인다는 식당이 자리잡고 있었다. 총면적이 400평은 넘어보였다. 1층은 빵종류의 서양음식을 경영하였고, 2층은 한국료리집이였다. 넓은 1층 빵집에서는 젊은이들이 커피점인양 컴퓨터를 켜고 각자 자기일을 하고 있었다. 이렇게 큰 음식업을 경영하는 분들은 실력패라는 느낌이 들었다.

 

 교장선생과 한창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애심회 한분이 먼저 들어왔다. 너무 반가운 얼굴이였다. 우리 한 고향분이고 화동주말학교 원로교사 김행성 선생님의 남편인 허민 애심회원이였다. 김행성 선생님은 비록 우리주말학교를 떠났지만 학교의 큰 행사마다 꼭 참가하여 복무한다.

 

칭푸분교 설립날에도 참석하여 발언하였고, 2011년 11월 본교 장가자랑때에도 운동 재판을 맡아 하였다. 운동대회 날, 아침 일찍 허민 사장은 김선생을 도와 운동활동에 필요한 기재들을 차에 싣고 가서 경기준비를 도와주었다.

 

달리기 경주에 필수로 되는 줄도 그어놓고, 축구 그물도 쳐주고, 주석대 장식도 거들어 주시고는 소리없이 운동장을 떠나 출근길에 오르신 분이다. 허민 사장은 애심회 회원인 서석봉에게 우리 주말학교를 소개하여 두 아이를 우리학교에 입학 시켰다. 나는 허민 사장이 조용히 우리 주말학교를 위해 묵묵히 공헌하고 있었다는 것을 오늘에야 알았다. 10분 뒤, 기타 애심회원들도 5명 도착하였다.

 

  학교측에서는 박교수와 여성분 세명이 참석하였다. 처음으로 애심회모임에 참가하는 일이라 우리는 애심회원들이 여성분들인 줄로만 알았다.

 

근데 웬걸, 만나고 보니 모두 멋진 남성분들이고 나이도 모두 멋진 40대 초반이고 사업에서 성공한 멋진 사나이들, 애심이 넘치는 동북3성의 방방곳곳에서 모인 멋진 애민족 자들이였다. 제일 큰 자리를 찾아 학교측과 애심회 측이 마주 앉았다. 우선 박교수께서 자아소개와 학교운영에 관련 소개를 하였다. 그사이 맛있는 음식들이 상에 푸짐이 올라왔다. 당뇨초기인 나는 항상 허기차서 예의를 뒤로 제치고 배부터 채웠다.

 

한국식 돼지갈비구이, 소고기, 서양식 피자, 야채소스무침 등 맛있는 음식들이 잔뜩 올라왔다. 일층 서양요리와 이층 한국요리를 같이 경영하는 분이 바로 이 애심회의 박동걸 사장과 김파 사장이 란다. 코로나로 주위의 많은 음식점들이 페업되었지만 기초가 든든한 이 음식점은 곤난을 이겨내고 코로나 봉쇄를 해제하면 이제 곧 왕성기를 맞이 할것이라고 한다. 뢰봉이 양말을 기워신고 근검절약한 돈으로 남을 방조 하듯이 식당 운영이 끊기였던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주말학교 교원들을 초대한다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박교수의 “어떻게  애심회를 세우게 되였는가?” 하는 물음에 반도체회사에 출근하는 이명춘이 멋진 대답을 하였다. <<사람이 돈을 버는것도 재간이지만 번 돈을 유용하게 쓰는것이 더 재간이지요. 도는 것이 돈이라했으니, 우리 모두가 큰 부자는 아니지만 우리민족과 사회를 위해 저그마한 공헌이라도 하면 더 행복해질것 같고, 게다가 리상이 같고 마음이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사회에 공헌하면 우리의 인생가치가 더 커지지 않겠나 싶어서 이런 애심회를 만들었는데 현재 11명이 뭉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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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교수가 <<애심회는 언제 세웠고 어떤 좋은 일들을 했나요?>>하는 물음에 훙쵄루(虹泉路)에서 금수사-해산포차를 운영하는 김해봉 부회장은 <<코로나가 생길 쯔음에 우리 애심회도 설립되었는데, 실은 코로나 영향으로 모두가 사업에서 경제난을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애심회를 견지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미 벌어놓았던 돈에서 연변대학에 지원금을 보냈고,  2021년 화동주말학교 건교10주년에도1만원을 선금하고 총결대회에 참가하여 감사패도 받고 기념사진도 남겨서 마음상 너무 뜻깊고 뿌듯했습니다. 3년째 국가의 방역방침에 따라 코로나와 싸우면서 우리말과 글을 전수하는 주말학교 선생님들의 완강한 의력에 감동 받아서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하고 또 1만원을 선금합니다. 앞으로 경제가 정상화되면 우리 애심회는 주말학교를 위하여 지속적인 지지를 할것입니다. 사회에 많은 좋은 일을 하기 위하여 우리 애심회를 더욱 번성케하는것이 저희들 목표입니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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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회사를 운영하는 정걸 회장은 1만원을 박교수에게 선금하는 장면을 사진으로 남긴후 우리민족 교육의 의의를 천명하였다.《개혁개방 후 우리 조선족은 한국의 덕분에 많이 잘 살게 되였습니다. 한국에서 일하는 분들도 힘들고 피곤하지만 돈을 모아 고향에 새집들을 마련하였고, 대도시로 진출한 조선족들도 한국 회사에서 한족보다 쉽게 돈을 벌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는 한족학교를 다니다 나니 우리 글, 우리말을 잘 몰랐습니다. 상해에 와서 한국회사에 출근하면서 자습하여 우리 글을 배웠습니다.》 고 말하면서 인젠 우리말도 제법 잘했다. 그런데 상해에 우리말 학교가 없어서 가슴 아파는데 화동조선족주말학교가 있다는 말을 듣고 매우 격동되였으며 주말학교가 잘 되기를 바랐고 자식들도 기회가 되면 우리 학교에 보내여 우리 말과 글 그리고 우리 문화를 배우게 하여 조선족들이 세세대대 잘 살아남게끔 저그만한 힘이라도 바쳐 노력하겠다고 하였다.

 

11명 애심회원 중 나이가 제일 어리고 키가 제일 크고 멋지게 생긴 김파는 심천에서 사업을 하다가 상해에 온지 1년밖에 안되지만 애심회를 만나 외롭지 않고 남을 방조하는 좋은 친구를 만난것이 큰 재부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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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람을 알아보려면 친구들을 먼저보란 말이 있다.

애심회분들은 모두 사업도 열심히 하고  밖에서도 좋은 일을 많이 할뿐만아니라 회원들끼리도 월 정기모임, 계절모임, 가족모임들을 조직하고 있어 고향을 떠났어도 모두가 외로움, 부러움없이 가족의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하며 살아간다.

 

마지막으로 애심회원들의 사업이 번창하고 멋진 애심꿈을 이루며,주말학교가 더욱 번영창성하고 회원 모두가 건강하기를 기원하면서 축배의 잔을 들어 모임을 원만하게 마쳤다.

                                             2022-12-12 상해에서

                                              글쓴이: 전영실


[출처: 연해뉴스 海岸线文化艺术传播 2022-12-15 09:20 发表于山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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